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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an 15. 2020

내 사랑 싼타페

01년식, 350,000km 주행

2001년 식 흰색 싼타페. 아버지와 중고차 상가를 돌며 고른 차. 주행거리 350,000km가 넘은 올드카. 고속도로에서 100km 이상으로 달리면 엄청난 엔진 소리와 떨림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한창 때는 130km도 가능했음)

꽤 오래 전 회사 워크샵 가는 길. 동료가 내 차 뒤에서 운전을 하다가 너무 느린 주행에(80km 정속 주행) 답답해서 앞질러 갔는데 그게 나라는 것을 알고 한참동안 웃었다고 한다. 2년마다 자동차 검사를 할 때 전문업소에 맡겨 50만원씩 주고 검사 대행을 해야 간신히 통과가 되는. 차 값보다 수리비가 더 나오는 차.

그래도 내가 싼타페를 좋아하는 이유는 운전하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중형차나 고급세단을 운전할 때와는 다른 묵직함과 아날로그적인 감성. 그 느낌은 차와 나만 아는 유기적인 교감이다. 비록 겨울에는 히터가 안 나오고 가끔 창문을 내리면 다시 안 올라가서 고생을 하기도 하지만.



내 사랑 싼타페. 비록 하이패스도, 블루투스도 안 되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싼타페 #현대차 #중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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