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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an 15. 2020

사우나 예찬

사우나를 좋아해서 자주 간다. 일주일에 5번 이상? 어릴 적 일요일 아침마다 아버지와 사우나에 갔는데 그 영향인 것 같다. 내가 자주 가는 사우나는 동네의 조그맣고 허름한 곳인데 의외로 한번씩 유명인을 마주치게 된다. 가수, 배우, 정치인, 운동선수 등.

지난 총선 때 지역구 후보로 나온 유명 방송인을 봤다. 선거기간이라 유세를 돌고 힘든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샤워기 앞에서 한참동안 심각한 얼굴로 물을 맞던 모습이 생각난다. (낙선, 정치는 진입장벽이 높으니까)

사우나에는 옷을 입고 들어갈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알몸이 된다. 아무 것도 걸치지 않았기에 그 사람이 회장인지, 배우인지, 정치인인지 알 수 없고 중요하지 않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 있고 평등한 관계가 된다. 옷을 벗기 전 갖고 있었던 온갖 스트레스와 고민도 땀과 함께 빼고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역시 사우나.



이렇게 추운 겨울에는 목욕탕의 뜨거운 탕에 들어가 몸을 녹이는 게 최고의 휴식.

#사우나 #목욕탕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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