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무릎팍도사에서 안철수는 ‘자기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 이라고 했다. 나도 그 말이 참 인상 깊었는데 안철수는 그 프로그램 출연이 도화선이 되어 단숨에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그 후 ‘안철수의 생각’ 이라는 책이 나왔는데 바로 서점에 가서 구매했다. 그의 생각이 너무나 궁금했던 것. 하지만 책을 읽다가 1/3을 못 넘기고 덮어버렸다. 책 제목과 달리 그의 생각이라는 것은 들어있지 않고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뜬구름 잡는 얘기만 써져 있었던 것.
정치라는 건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조직이 있어야 하고 그걸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과 매력이 있어야 한다. 문득 안철수가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한 사람이 모든 분야에서 뛰어날 수는 없으니까.
그동안 안철수의 시도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충분히 기회를 준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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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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