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개인적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철저한 자기 규제 같은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을 한 뒤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같은 것이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고 혼자 눈을 감고 자기도 모르는 새 중얼거리는 것 같은 즐거움, 그건 누가 뭐래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참된 맛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없는 인생은 메마른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포근한 주말. 은은한 음악이 흘러 나오는, 의자가 편한 카페에 앉아 달달한 아인슈페너 한잔을 마시며 책을 읽을 때.
⠀
비어있던 작은 카페는 어느 새 빈자리를 찾기 힘들고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웃음소리,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 책장을 넘기는 소리로 가득하다.
⠀
살며시 눈을 감고 조용히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가 식어버린 아인슈페너를 한모금 마시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이런 게 나의 소확행.
⠀
⠀
#소확행 #무라카미하루키 #이렇게작지만확실한행복 #문학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