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열풍이었던 제주 이주는 이제 거의 끝났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슬로우 라이프를 찾아 제주에 내려가지만 거기에 슬로우는 없다. 여행할 때의 제주와 삶의 제주는 엄연히 다르기에.
책의 저자 임정만 쉐프는 그 열풍의 시기 직전에 제주에 내려갔고 지금도 제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책에는 그가 겪었던 제주, 식당을 운영하며 느꼈던 것, 유럽 맛기행, 제주에서의 만남을 담고 있다.
책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까칠함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원칙이 명확하게 서 있는 장인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결국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며 책의 마지막을 넘기고 있었다.
책에 나와 있는 일본의 내추럴 와인 바와 식당은 메모를 해 뒀다가 기회가 될 때 가 보려고 한다. 무엇보다 좀 더 더워지면 작가님이 운영하는 ‘르부이부이’에 가서 와인과 함께 음식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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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당근을싫어하는군요저는김치를싫어합니다 #임정만쉐프 #소심한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