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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프리다이버의 바다

프리다이빙 편

by 봉봉주세용

하늘에는 구으름

바다에는 너와나


파도에 몸을 맡기고

온 몸에 힘을 뺀다


스르르륵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바다의 속삭임이 들린다


I’m ready

Three two one

입수


하나 둘 하나 둘

피닝을 멈춘다


부유하는 나를

심연은 끝없이 빨아들인다


더 내려오라고

여기가 니가 있을 곳이라고

끊임없이 유혹한다


하지만 올라가야한다

정신을 차리자

눈을 뜨자


눈을 뜨고 꿈에서 깨어난다

살기 위해 피닝을 해야 한다


하나 둘 하나 둘

허벅지가 터질 것 같다


너는 내 눈을 보고 있다

나는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허업-파 허업-파 허업-파”


다행이다

나는 또 심연의 유혹을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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