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이빙 편
하늘에는 구으름
바다에는 너와나
파도에 몸을 맡기고
온 몸에 힘을 뺀다
스르르륵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바다의 속삭임이 들린다
I’m ready
Three two one
입수
하나 둘 하나 둘
피닝을 멈춘다
부유하는 나를
심연은 끝없이 빨아들인다
더 내려오라고
여기가 니가 있을 곳이라고
끊임없이 유혹한다
하지만 올라가야한다
정신을 차리자
눈을 뜨자
눈을 뜨고 꿈에서 깨어난다
살기 위해 피닝을 해야 한다
하나 둘 하나 둘
허벅지가 터질 것 같다
너는 내 눈을 보고 있다
나는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허업-파 허업-파 허업-파”
다행이다
나는 또 심연의 유혹을 이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