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현실이 아니라 머릿속에 있는 세상을 글로 만들어 내는 사람을 소설가라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소설가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한 세상의 조물주로서 그 안에 있는 인물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대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소설가는 생각해야 할 게 많다. 책을 썼을 때 팔릴 것이냐, 이제는 어떤 내용으로 소설을 써야 할 것인지 등. 김영하의 단편소설 모음집 ‘오직 두사람’에는 7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는데 나는 ‘옥수수와 나’가 제일 좋았다.
한때 잘 나갔던 소설가 박민수가 새 작품을 쓰기 위해 미국에 가고 거기서 출판사 사장의 전 부인과의 깜짝 만남, 그리고 옥수수가 되어 버리는 박민수. 글을 쓰고 싶은데 쓸 수 없었던 김영하 작가의 괴로움과 로망이 함께 녹아있는 초현실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김영하의 단편 소설집 오직 두사람.
⠀
⠀
#김영하 #오직두사람 #문학동네 #옥수수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