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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이들이 진실이라고 믿으면 그게 진실

특종: 량첸살인기 - 영화리뷰

by 봉봉주세용

특종을 쫓는 기자 허무혁(조정석)은 회사의 메인 광고주를 저격하는 기사로 짤릴 위기에 처한다. 그때 그에게 들어온 제보 한통. 연쇄 살인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그 살인범에 대한 내용. 그는 단독으로 특종을 터트리고 일약 스타 기자가 된다.

모든 이의 관심이 그에게 집중되었을 때 그는 깨닫게 된다. 그가 보도한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하지만 이미 판이 너무 커진 상황이라 그는 진실을 얘기하지 못한다. 거짓 보도를 이어가고 신기하게도 그의 거짓말이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난다는 설정.

‘량첸살인기’ 라는 소설 속 주인공을 모방하여 살인을 미화하기 시작하는 살인범. 스토리가 탄탄했고 조정석과 김대명의 연기도 좋았다. 검증되지 않은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과 보는 이에게는 그게 진실이 된다는 설정은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아 섬뜩하기도 하다. 2015년 개봉한 영화이지만 2020년에 더 잘 맞는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뉴스라는 게 그런 거잖아.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 가려내는 거, 그거 우리 일 아니야. 보는 사람들 일이지. 그들이 진짜라고 믿으면 그게 진실인거야.”

- 특종: 량첸살인기, 백국장


#특종량첸살인기 #영화리뷰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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