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린
현빈이 해병대를 전역하고 복귀작으로 선택한 영화. 역사적으로 너무나 영화같은 사연이 있었던 정조에 대한 이야기. 정조는 어릴 적 자신의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갖혀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때 아버지를 희롱했던 사람들이 궁궐을 장악하고 있고 왕은 단순히 꼭두각시에 불과한 상황이다.
어릴 때 부터 자신을 죽이기 위해 잠입한 살수들에게 둘러 쌓인 삶. 정조는 굴욕을 참으며 세력을 키워가고 결정적인 그날 판을 뒤집는다. 어찌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왕은 형식적인 1인자이고 실제 권력은 노론이 쥐고 흔들었던 역사.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그래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영화 역린의 캐스팅은 화려하다. 현빈, 조정석, 정재영,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그리고 요즘은 볼 수 없는 조재현까지. 내용은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에 힘이 많이 실린 느낌이었다. 호불호가 갈릴 영화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라는 찬사를, 그렇지 않은 이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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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역린, 중용 23절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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