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하숙하는 제임스. 낮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어디를 그렇게 싸돌아다니는지, 여간해서는 볼 수가 없다. 늦은 시간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제임스. 사실 얼굴을 제대로 본 적은 없다. 소리로만 녀석의 존재를 느낄 뿐. 꼭 잠이 들려고 할 때 나타나는 녀석. 불을 켜서 얼굴 좀 보자고 해도 도저히 찾을 수 없다. 얄미운 녀석. 지금까지 나에게 삥뜯은 피만 해도 한 스푼 이상 될 텐데.
“고마해라, 제임스. 마이 물렸다 아이가.”
요즘 들어서 부쩍 모기가 많아졌다.
잠 좀 자자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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