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수사
코로나 이후 한국영화를 보면 힘이 빠져있는 느낌이다. 시원한 콜라를 바로 따서 마실 때의 청량감보다는 탄산이 빠져있거나 미지근한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모객이 힘들다 보니 대규모 투자가 어려울 것이고 그러다 보니 하향 평준화가 되는게 아닐까 싶은 느낌. 혹은 넷플릭스나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화, 영상의 수준이 높아져 기대치 역시 올라가 간극이 생긴 것일수도 있겠다.
추석 개봉작 이라고 하면 왠지 모를 기대감이 있다. 1년 중 대목이기에 제작사와 배급사에서는 고심 끝에 제일 괜찮다고 생각하는 영화를 내세운다. 그 말은 자본이 많이 들어가고 그만큼 공들인 영화가 개봉된다는 의미. 포스터의 느낌이 좋았고, 연기파 배우들이 나오기에 기대를 하며 본 영화 국제수사.
기대치가 높았던 것일까. 나는 그냥 그랬다. 시골 형사가 필리핀에 가서 사건에 휘말린다는 설정은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애매했다. 코믹, 액션, 드라마가 얕고 넓게 깔려 이도 저도 아닌 상황. 주연인 곽도원은 선한 역할로 나오는데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고 있는 느낌이랄까. 확실히 곽도원은 악역이 잘 어울린다.
가족끼리 극장에서 무난하게 보기에는 괜찮은 영화 국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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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극장에 가서 봐야 하는 게 아니라면 넷플릭스에 있는 영화를 보는 게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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