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늘 내가 쓴 첫 책이 출간됐다. 원래 브런치에 연재했던 제목은 '취미생활을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들' 이었다. 레이먼드 카버의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에서 따온 제목. 그러다가 출판사에 투고할 때 '이대리 퇴근하고 뭐해?'로 제목을 바꿨다.
주52시간 근무가 본격 시행되면서 퇴근 후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은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출간을 앞두고 출판사에서 2가지 제목을 제시했다. '퇴근 후'와 '퇴근이 답'. 둘 다 좋았지만 마케팅 관점에서 선호도가 나은 '퇴근이 답'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퇴근이 답이 되기 위한 전제 조건. 그건 업무 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해야 한다는 점. 하루가 평생인 것처럼 매일 입사하고, 매일 퇴사한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퇴근 후에 하는 것은 성과에 목표를 두지 않고 나의 만족을 목표로 즐겁게 해 보자는 것.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책은 2쇄까지 찍었고, 내년에 개정판이 나온다. 그 동안 나는 많은 것이 변한 것 같지만 변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끼며 하루 하루를 끌어 당겨 뒤로 옮기고 있다는 느낌. 어제 2번째 책 표지 시안이 나왔다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날짜를 보니 첫 책 출간 후 1년이 채워지던 날이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혼자 신기해하고 의미를 부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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