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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Dec 15. 2020

에어팟과 청개구리 심보

지금은 에어팟(무선 이어폰)이 일반화되어 오히려 유선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어색하게 보이기도 한다. 어릴 적 ‘마이마이’라는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쓸 때부터 나는 무선 이어폰을 간절히 원했다.

지금의 에어팟과 같은 무선 이어폰을 몇 십년 전부터 꿈꿔 왔고, 왜 이렇게 상용화가 안 되는 것일까 답답해 했었다. 몇 년 전 목에 거는 핸즈프리형과 달리기를 할 때 쓸 수 있는 블루투스형 파워비츠를 써 봤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내가 원하는 건 줄이 없이 귀에 꽂는 무선 이어폰이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출시된 에어팟. 오래전부터 꿈 꿔왔던 제품이었지만 아직 한번도 써보지 않았다. 사람들이 에어팟을 귀에 꽂고 다니는 시대에 나는 유선 이어폰을 쓴다.

오랫동안 간절히 원했고, 어릴 때 그런 얘기를 하면 친구들이 그런 게 가능하겠냐고 웃었는데 막상 현실이 되니 쓰고 싶지 않은 것이다. 청개구리 같은 심보랄까. 혹시 모르겠다. 우연히 그게 내 손에 들어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쓰게 될지도. 그게 언제가 될 지.





에어팟과 청개구리 심보.


#에어팟 #이어폰 #무선이어폰 #청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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