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굽는 타자기, 폴 오스터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캄캄한 어둠 속을 언제까지 걸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길. 작가가 된다는 건 그런 길에 들어선다는 의미일 수 있을 것 같다. 예전 김영하 작가가 그런 얘기를 했다. 제자가 본인이 쓴 글을 보여주며 자신이 작가가 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는 사연.
김영하 작가는 "그걸 왜 나에게 물어보니?" 라고 답했다고.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멀고 험한 지 김영하 작가는 알고 있다. 이미 경험했기에. 하지만 그 오랜 시간을 견디고 뚫고 나가는 건 남이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 그렇기에 그 질문은 성립하지 않는 것이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작가로 살아간다는 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 특별함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빵굽는 타자기'에도 그 내용은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써야 한다는 점. 그리고 결핍은 훌륭한 원동력이 되어 준다는 것.
"글만 써서 먹고 살 수 있으리라는 허황한 생각에 빠진 적도 없었다. 의사나 정치인이 되는 것은 하나의 <진로결정>이지만, 작가가 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선택하는 것이기보다 선택되는 것이다. 글쓰는 것 말고는 어떤 일도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평생 동안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갈 각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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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굽는 타자기, 폴 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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