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칭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사람은 눈 깜짝할 사이 늙어버린다. 우리의 육체는 돌이킬 수 없이 시시각각 소멸을 향해 나아간다.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떠보면 많은 것이 이미 사라져버렸음을 깨닫는다. (중략) 뒤에 남은 것은 사소한 기억 뿐이다.”
- 일인칭단수(돌베개에 편), 무라카미 하루키
⠀
이어서
⠀
“아니, 기억조차 그다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우리 몸에 그때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런 것을 누가 명확히 단언할 수 있으랴?”
⠀
-
⠀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이런 일이 있었던 걸까? 분명 기억이 나는데 너무나 비현실적인 일. 몸은 기억하는데 아무도 모르는 그런 일.
⠀
하루키는 그런 기억에 대해 공유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혼자만 알고 있었던 은밀한 기억에 대해서.
⠀
⠀
#무라카미하루키 #일인칭단수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