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며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었다. 계속 타다 보면 몸이 적응해서 크게 운동을 한 것 같지 않은데 오랜만에 타면 온몸이 쑤시고 근육통이 며칠 동안 지속된다. 그래서 시즌이 시작되면 가볍게 몇 번 타면서 몸을 자전거에 맞추는 작업을 한다.
원래는 웜업으로 짧은 거리를 타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멈출 수 없었다. 이미 자전거 도로에는 다양한 라이더들이 자신만의 라이딩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로 페달을 밟아 나간다. 한강 위에서 무리 지어 떠 다니다가 사냥을 하기 위해 물속으로 다이빙 하는 오리들.
물고기를 잡은 걸까? 거리가 멀어서 그건 보이지 않지만 물속으로 수직 잠수하는 오리의 모습이 상상된다. 암사 깔딱고개를 간신히 넘고 쭉쭉 가다 보니 어느새 양평. 소스를 듬뿍 뿌린 핫도그 하나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왔던 길을 돌아온다. 갈 땐 신나지만 올 때는 기진맥진. 당분간 근육통에 시달리겠지만 그래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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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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