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홍보다!

하노이 두옹스 레스토랑

by 봉봉주세용

여행을 가면 현지 음식 위주로 먹는다. 맛집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플 때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간다. 그런 곳은 대부분 간판이 낡고 오래된 곳이다. 입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웬만해서는 남기지 않는다. 실패할 수도 있지만 상관없다. 그것도 나름의 경험이고, 어차피 밥 한 끼니까.

하지만 여행의 마지막에는 괜찮은 식당을 검색해서 가본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최상위에 있는 곳. 리뷰가 많고 평점이 좋은 곳. 한 끼 정도는 그런 멋진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그런 식당이 있어 저녁식사를 예약 했다.

멋진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음식 맛도 최상이었다. 하지만 주문한 메뉴 중 하나가 나오지 않았다. 디저트였던 것 같은데 계산할 때 식당에서 그걸 인지하고 사과를 했다. 만족스런 식사였기에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전화번호를 남겨 달라고 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택시 안. 낯선 이에게 전화가 왔다. 식당 매니저라는 남자는 자기 책임이라고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다. 괜찮다고 했지만 그는 사과의 의미로 다음 날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 날 식당에 가보니 좋은 위치에 자리를 준비해 두고 있었다.

식당에서는 특별한 코스 요리를 무료로 서비스했다. 원래 먹었던 것보다 비싼 요리였다. 이렇게까지 과분한 대접을 받아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동했다. 매니저는 중간 중간 찾아와서 맛이 괜찮냐고 체크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매니저는 다음에도 하노이에 오면 꼭 와서 밥을 먹고 가라고 했다.

"리"라는 이름의 매니저.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식당 후기를 남겼고 그걸 본 사람이 몇 십 만명이 넘어가게 되었다. 워낙 후기가 많아 지금은 리뷰가 덮였지만 그 홍보 효과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 진심은 세계 어디에서든 통하고 그건 최고의 무기다.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
홍보는 이렇게.


#하노이맛집 #두옹스레스토랑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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