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119 대원들이 많이 보였다. 무슨 일이지? 궁금했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좋은 일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다리에서 떨어져 수색 작업을 하는 건가 싶었다. 나중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 그게 故 손정민군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걸.
최근 관련 뉴스가 계속 나왔다. 쏟아지는 의혹과 목격자 진술, 그리고 그걸 분석한 유튜버들의 의혹 제기. 분명 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은폐를 하는 것이다 라는. 의심은 의심을 낳고 언론은 그걸 받아서 계속 부풀린다. 어느새 엄청난 의혹이 담긴 사건이 된다.
그후 지나가면서 다시 한번 그곳에 가봤다. 수많은 꽃과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메모. 수색 작업 역시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좀 떨어진 곳에서 그의 아버지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날씨는 우중충했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한강 가까이에 가봤다. 생각보다 물살이 거셌고 깊어 보였다.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잠시 계단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어제(5/29, 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의혹과 기억과 소문'이라는 제목으로 사건이 다뤄졌다.
방송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죽은 이와 남은 이들. 죽은 이는 아무 말이 없고, 남은 이들은 풀어야 할 것이 많다. 당분간 의혹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진실은 당사자만이 아는 것 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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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손정민군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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