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더운 날. 목이 마르고 시원한 커피가 땡기는 순간. 마침 눈앞에 카페가 보였고 그 안에 낯익은 친구가 앉아 있었다. 분명 어디서 봤는데… 인형인가? 가까이에서 보니 인형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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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듯 카페로 들어가 인사를 하고 통성명을 했다. 녀석의 이름은 덕배. 원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려고 했는데 덕배를 보다 나도 모르게 케익까지 주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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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는데 그때부터 덕배는 나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다가가서 손을 내밀었는데 잠시 혀 한번 내밀고 귀찮은 듯 누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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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며 덕배를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하지만 왠지 덕배에게 영업을 당했다는 찝찝함. 요 녀석아. 그래도 반가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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