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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미수집가 Jun 26. 2022

[제주도한달살기] 제주도 별책부록-서른 일곱번째 밤

제주도가 쌓인다.


어제 엄마와 통화하고 나서 심란한 마음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아침을 먹고, 책을 읽다가 다시 책상에 앉아서 이제 것 만들었던 포트폴리오를 열었다 닫았다가 인터넷으로 잡코리아, 인쿠르트, 알바몬, 알바천국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모든 사이트를 뒤져 이력서를 10군데 정도  냈다. 홧김에 낸 이력서지만 내가 생각해도 미친 짓 같았다.(어이가 없어서 자꾸 웃음이 나온다.ㅋㅋㅋ) 그러면서도 낯선 나의 모습에 놀랍다. 이렇게 단기간에,  추친력(?) 있게 언가를 해본 적이 있던가? 혹시... 어쩌면... 이렇게 제주에 눌러앉게 될 운명...? 어쩌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이끌려 가는 중은 아닐까? 원래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우연한 일들과 망한 계획들, 수많은 번복이 얽히고설키는 2시간짜리 영화가 아닌가. 엔딩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게 중요한가? 


제주에 살게 되면 어떤 느낌일까? 무섭지만 설렌다. 두렵지만 궁금하다.

... 그런데 아무데서도 연락이 안 오면 어쩌지? 

 에라 모르겠다. 




오늘의 우당탕탕 제주도

앨리스 그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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