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보 Apr 16. 2020

스피릿 오브 원더
Spirit of Wonder

아기자기한 과학드라마

스피릿 오브 원더 : Spirit of Wonder

일본 / Spirit of Wonder : スピリット・オブ・ワンダー

SF 드라마

츠루타 켄지(鶴田謙二) 작화

COMIC

일반판 전 1

1986년 8월 38호 ~ 1995년 1월호

주간 모닝(モーニング)에서 비정기 연재후

월간 애프터눈(月刊アフタヌーン) 연재 완료

출판사 코단샤(講談社)
스토리-감동 30 : 19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7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7

Extra 10 : 8

70 Point


이 원작 만화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것을 보고 구입하게 된 책이지만 상당히 감상적인 SF,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SF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분명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그것과는 다른 것이었겠지만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상상력의 산물이라는 것이기에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장르라는 것이 드라마, 연애, 추리, SF와 같은 형태로 달라질 수는 있어도 읽거나 보는 사람에게 있어서 감동, 재미라는 것을 준다는 것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책에 도전하시려면 상당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두껍고 가끔 지루한 부분도 있어 단번에 독파하실 생각이라면 좀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 2004


처음 책자를 접했을 때는 그렇게 큰 감동이라고 할 것이 없었고 이 작가의 아웃사이드 작업들을 본 적이 있어서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이야기를 표현 하는지를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본래 사진작가를 지망했던 그가 SF세계에 빠진 것은 호시노 유키노부(星野之宣)가 그린 SF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아서였다고 하지요.

타고난 그림실력이 있었던 그는 사진 기술을 바탕으로 얻었던 감각적인 표현과 묘사가 더해져 이후 만화작가로, 그리고 SF작품 활동을 하는 동인 작가로 두각을 나타나게 됩니다.

1980년대는 말 그대로 새로운 신인류 만화, 애니메이터들의 시대이기도 했는데 그 안에서 츠루타는 확실하게 감성적인 자기 세상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자는 작가에게 첫 메이저 책자라고 할 수 있는 형태인데 1986년, 주간 잡지였던 모닝에서 비정기 연재를 시작하다 1995년 월간 만화잡지 애프터눈을 통해 완성된 시리즈 완결작들을 더해 한 권으로 만든 책자입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이 담겨 있는 것 때문에 작가의 구성이나 연출력에도 많은 변화가 느껴지는 책자라고 하겠습니다. 이 작가는 만화가라는 표현으로 접근하기보다, 일러스트레이터, 또는 삽화가 같은 형태를 지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섬세한 라인 표현들은 보면 지금 유행하는 또렷한 선을 가진 작가들과 또 다른 구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연재 당시에는 'The Spirit of Wonder'라는 타이틀이 있었던 것을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후 애니메이션 타이틀에서는 이 The가 붙은 형태로 표현되었습니다. 저도 이 타이틀로 찾아보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이후 이 책자가 그냥 Spirit of Wonder라서 조금 고개가 갸우뚱 해지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연재를 한 에피소드 중 하나였던 애니메이션이 나온 것은 1992년이었는데 정작 이 책자 자체가 나온 것은 1997년 8월이었습니다. 그러니 그전에 이야기 구성을 담은 만화 책자를 소장하려면 연재 잡지나 동인지에 수록된 에피소드 설정집 같은 것만이 유일한 작가의 흔적이었기에 나름 동인계에서는 '전설'에 속한 작가였다는 농이 있기도 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차이나 씨 チャイナさん' 시리즈가 히트를 하면서 2001년에는 단편으로 '축소'편과 2004년 DVD 박스 단편으로 '차이나 씨의 잔 : チャイナさんの盃'이 거론된 것을 보아, 이후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진다면 흥미롭고 감상적인 이야기는 계속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합니다.

이 작가 책자는 공식 메이저 구성으로 이것뿐이어서 조금 미묘한 감도 있지만 다방면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작가가 보여준 SF 판타지 드라마는 빠져볼 만한 특징이 있는 만큼 이런 개성을 좋아하고 추억하시는 분들은 다시 꺼내보셔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 2009 & 2011


21세기가 된 후에도 이 작가는 여전히 작품이 늦고, 잘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만,

재능과 연재 능력은 다른 분야에 속한다는 농도 있는 만큼, 그러려니 하고 지나 보기도 합니다.

SF 장르라는 구성에서 보면 모호하고 인간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SF 소재가 담겨있어서 작가가 표현하는 개성이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데 워낙 공개된 작품 활동영역이 적다 보니 일반적인 작가는 아니라는 말도 합니다. 그런 형태로도 살아가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보면서 창작, 이야기를 그리는 사람들의 결과물은 언제나 신비롭다는 감상을 부릅니다. - 201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