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바란 다크 히어로 로봇
거대 로봇이 나오는 만화책이고 상당히 오래된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악(惡)이라는 구분과 범죄라는 설정에서 펼쳐지는 전개가 대단합니다.
제가 구해 본 것은 문고판으로 4권으로 완결된 책자입니다만 1970년도 초반에 이러한 스토리 전개를 가진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놀랍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코 작화가 좋은 편도 아니고 ‘문’이라는 로봇도 그냥 보기에는 디자인이 엉성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작품 흐름은 상당히 하드보일드(?)합니다.
이러한 형식을 가진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알려지지 않은 것은 우선 기본 줄거리가 재미가 없고 아무리 좋게 보아도 설정이 아동용으로 만들기에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보아도 상당히 선진적인 면이 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결말도 참으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한 번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작화만 따지면 점수를 주기 조금 민망한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 독특한 캐릭터 구성에 점수를 추가했습니다. - 2004
이 책자는 1997년에 나온 문고판으로 지금은 절판이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스타일 때문에 로봇 만화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저는 표지만 보고 있어 보이는 로봇 만화인 줄 알고 허겁지겁 구입을 했었지요. 아직도 찾지 못한 로봇 만화가 있어서 그런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작품을 보면 이래저래 도전을 하게 됩니다.
작가 아키야먀는 스토리 구성이 상당히 든든하면서 극적이라는 형태인데 당시 사람들에게는 스토리 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호응을 불렀다고 합니다. 확실히 대비되는 스토리와 함께 인물 표현들은 여타 작품들과 다른 구성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캐릭터 디자인이 상당히 지저분한 편이라서 좋은 인상을 받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당시 만화체들을 보더라도 세련된 선은 아니기 때문에 묘한 구성감을 느낍니다. 반야심경을 통해서 로봇을 조종해야 하는 구조는 참 묘한 시대 감각을 느끼게 하지요.
사건 묘사는 전체적으로 시대적으로 이해가 어려운 형태인데 엽기적인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소년소녀들의 활약과 더불어 극단적인 결말이기 때문에 참 많이 놀라게 해 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 분들에게는 권유하기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