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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Apr 28. 2021

웨스트 월드 - 인간이 만든 세상

쿨 ~ 한 기운 넘치는 그 시대의 매력

웨스트 월드 : 이색 지대

미국 / Westworld

SF 액션

감상 매체 VHSTVDVDBR

1973년

즐거움 50 : 31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1 point

우선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써두기 전에 왜 지금에 와서 이 작품 감상문을 올려두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상당한 고전이지만 은근히 작품에 대한 이해가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미래에 가서는 인간에 가까운 존재를 창조한다는 기준을 굉장히 여러 작품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 대부분이 말하는 것은 인간이 신의 행동을 따라 새로운 것을 창조했을 때 그에 따른 행복과 재앙을 동시에 가진다는 것입니다. 행복과 불행의 양면성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삶과 이상이 어떤 형태 로건 올바른 답을 가지고 나올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하지요.

제가 어렸을 때 이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는 비디오테이프, 자막도 없이 그냥 불법으로 돌아다니는 해외 테이프 카피 영상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여러 번 돌려봐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은근 마이너에 속한 작품이기도 해서 잘 모르는 분들도 많았던 작품이지요.


여러 유명 작품에서 주연을 했던 율 브린너가 이 작품에서는 색다른 캐릭터로 나온다는 점에서 좀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은근 잘 어울리는 구성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전히 [왕과 나], [황야의 7인], [대장 부리바] 등에서 나왔던 강렬함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대사도 없이 진행되는 이 작품 역할을 보면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이 작품이 근래에 다시 주목을 받은 것은 2016년도 영화 작품과 함께 미드로 새롭게 만들어진 이유도 있어서입니다.

1976년에 만들어진 묘한 속편 [퓨처 월드]때문에 가끔 웨스트 월드와 퓨처 월드를 혼동하는 분들도 있었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두 작품이 주는 평가나 기준이 확연하게 다른 것도 있어서 좀 다르게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상의 화려함이 있는 퓨처 월드보다 수수한 편이지만 개성 넘치는 구성을 보여준 작품으로서 이 웨스트 월드, 우리나라 타이틀 이색 지대라는 작품을 더 좋아합니다.



보는 시대에 따라 다양한 감상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왜 인공지능, 컴퓨터는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라는 점에서 볼 때, 인간의 인종차별적 요소가 듬뿍 담긴 구성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은 언제나 신이 되고 싶어 한다'라는 주장도 있지만 그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접근 방법을 생각해보게 되니까요.

작품 구성에 있어서 은근히 조금 야한 구석도 있는 것은 인간이 가진 쾌락의 이면에는 희생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고 서비스 직종에 근무하는 인간보다 오히려 만들어진 존재가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도 이해할 수 있지요.

널리, 멀리 바라보면 틀림없이 인간의 생활은 더욱 편리하고 좋은 환경을 위해 꾸며지는 것이 있지만, 그것을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것도 존재합니다. 다만 그것을 편의상 무시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확실하지요.

인간의 자의식이 나의 편의,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다른 것, 타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얻으려고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보면 율 브린너의 그 모습을 당당하게 표면에 담은 포스터가 인상적으로 다가오지만 사실 초기 버전들은 대부분 다른 구성이 많았습니다.

지금 시대에 들어 인공지능의 반란이라는 서브타이틀을 달 수 있겠지만 그때만 해도 컴퓨터의 오류로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러나 그 안에는 인간 사회의 어두운 면을 잔뜩 담았던 시대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형태이건 결구 인간이 만든 세상은 언제나 올바른 것만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감상도 남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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