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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보 Oct 14. 2021

신문(新聞 : Newspaper)
소문과 정보의 허상

[신문 : 新聞 : Newspaper] 소문과 정보의 허상

신문은 소식, 정보를 전달하는 원시적이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단, 여기서 정치적, 종교적 허구를 적어서 전파해 사실화시키는 것도 고려한다.

때문에 신문 미디어가 거짓을 사실화시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일이다.

[청산가리가 몸에 좋다. 하루에 한 방울씩 먹으면 10년이 젊어진다]

라는 주제를 원시, 고전시대에 뿌렸으면 인류가 죽어나가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라고 하겠다.

이런 구성 때문에 대부분의 정보, 의사전달형 신문이라는 존재가치는 고대부터 신용이라는 부분에 대한, 믿음을 구축하는 것에 근원을 두고 있다.

신문, 정보 잡지의 원시적 형태는 로마시대의 '악타 디우르나:Acta Diurna'를 꼽는다.

문자와 신용 보고라는 점에서 원로원 의사록인 '악타 세나투스:Acta Senatus'를 포함한 평민원 의회 상황 발표 정보를 총칭하는 것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일방적인 권고, 포고령 형태를 가진 것으로서 '신용'이라는 부분에서는 나라, 정치권의 의도를 대중에게 전달한다는 의미로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물론 문자인식에 의한 전달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일부 계층의 교육환경에 대한 전달 방식에 문제가 있을 수지만 말이다.

동양에서는 중국 8세기경 당나라 수도 장안(長安)에서 [저보 : 邸報]라는 정부 발간 기록 보도기관이 있었다. 송(宋) 나라 후기 때에는 이것을 기반으로 발전시킨 [조보 : 朝報]라는 관보를 발행했다. 이것은 이후 청나라 시대에 들어서 발간된 [경보 : 京報]의 원형으로 본다.

다만 저보, 조보와 달리 경보는 신문지로서 소식 전달을 위주로 한 경성 지역 위주 정보지였기 때문에 실제 그 외 지역에서 신용될 수 있는 등급은 낮은 물건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이 형태는 중세 유럽 문화의 극적인 변화 기를 거쳐서 인쇄술의 발전과 함께 여러 가지 형태를 가지고 등장한다. 특히 정보가 생명이었던 상인계급에게 있어서는 더욱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독일 왕조시대에 푸거(Fugger) 가문에서 내놓았던 [푸거 차이퉁겐 : Fugger Zeitungen]은 상업 전문지로서 경제신문의 원조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만 데일리 전달매체로서 발전된 신문 매체는 전신(電信) 시대와 함께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히 커지면서 그 의미의 변화를 맞이하고 이때를 기준으로 영향력의 구성을 달리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텍스트와 달리 이미지, 사진이 포함되는 시대가 오면서 더욱 강력한 인식 변화를 가지게 한다.

더불어 그것이 가지는 사실과 허상에 대한 사실 확인 과정은 누가 할 것인가라는 논란을 가져오게 된다.



만보 주 ▶▷▶

사회생활을 하는 인간이 원하는 것은 정보입니다. 그것도 가급적 순수하게 있는 그 사실 자체를 원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을 통해서 허구, 허상을 전달하는 형태는 물론이요. 날조된 사실을 전달하면서 그것에 대한 책임을 말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속칭 "아니면 말고"인데 이것은 신문이라는 언론매체가 가지면 안 되는 덕목이라고 하겠지요.

인류가 기원하는 모든 것은 언제나 하나이지만 그 하나를 유지하고 지킨다는 것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은 사회상이 바로 이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공계와 다른, 문예 계통의 목적의식과 존재가치는 신문과 같은 형태에서 그 기준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흔들려있다면 그 사회가 가진 문화의 가치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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