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대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알아볼 수는 있습니다
아무래도 20세기를 넘어 21세기까지 취미를 즐기다 보니 지금 세대에 들어 만나는 분들과 공통된 분모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작업 현장에서 여러 세대에 속한 이들과 취미관련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정말 시대감이 다른 부분을 느끼게 됩니다.
앞서 이야기한 웸 WHAM!에 대한 것도 그렇지만 사실 쌍대 마이클, 조지 마이클과 마이클 잭슨을 두고 경쟁구도를 몰아갔던 당시 가십성 분위기를 보면서 좀 모호한 감상을 가지기도했지요.
장르적인 연결이 적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런 1980년대 분위기를 모르는 분들에게는 아무래도 상호 이해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밴드 에이드'나 'USA 포 아프리카' 등이 활약했던 이야기를 하면 그런 것이 있다는 것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있었으니까요.
노래는 좀 유명해서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티스트들에 대한 이해나 당시를 기억하는 분들과는 확실히 다른 경우였다고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리얼타임으로 그 문화 시대에 속해있었는가 아닌가' 등이 주요 분기점이 되는데 그런 시대의 분위기라는 것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와닿는 느낌이 달라진다고 하겠습니다.
저도 여러 취미 선배들을 통해 다른 시대, 1940 ~ 1960년대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더불어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저는 코흘리개 꼬맹이였고 그들은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인이었기 때문에 제가 받고 경험한 것과는 다른 의미와 애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경험들은 차근차근 들어보고 정리하는 것이 재미있지만 당 시대 사람들이 아닌 경우에는 그냥 따분한,
라떼는 말이야 담(談)이 되어버리거나 TMI로 인지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아무래도 정보의 이해관계에 대한 분위기도 틀리게 다가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블로그 초기 때 써둔 5000여 포스트를 재정리하는 것에 대한 것과 지금 시대에 맞게 고쳐 쓴다고 해도 누가 알아본다고 그런 수고를 들이는가라는 부분도 생깁니다.
네이버에서 가끔 검색을 통해 옛 타이틀에 대한 감상을 알아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있어서도 그 작품과 함께했던 시간대에 가지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우니까요.
그나마 지금까지 이어지는 브랜드 타이틀은 조금씩 이야기를 꺼내도 어렵지 않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부분에 대한 이해와 접근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런 시대를 바라보는 과정에는 그 시대를 이해하고 봐야 하는 어려움도 있기에 그런 시대가 가진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현실과 이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때는 당연하지 않았다는 것이 또 다른 흥미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 지금 시대에 들어서까지 꾸준히 알려지고 있는 음악, 아티스트 이야기들은 제가 수십 년 전에 주워들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방향에서 보는 것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