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25.
늦게 퇴근해 혼자 저녁을 먹고 있었다. 옆에서 놀고 있던 둘째가 옆에 앉더니,,,
‘이거 먹거봐’, ‘이거도 먹어봐’ 하며 밥과 반찬, 국을 번갈아 먹으라고 하신다.
그러다가 갑자기, 젓가락을 뺏더니…. 아빠에게 밥을 먹여주시기 시작한다. 어설픈 젓가락질로…
밥 조금, 시금치 조금, 김치 조금, 국 조금씩,,,한 껏 허리를 숙여가며 잘 받아 먹었다.
옆에서 하던 숙제를 마무리한 첫째가 오신다. 자기도 먹여주겠다며 둘이 동시에 먹여주는데, 이런게 행복인가 싶을 정도로 흐믓해지다가,,, 첫째가 숟가락이 작다며 국자를 가지고 오셔서…….. 결국 국을 쏟았지만,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셋째는 쟤들 왜 저래 라는 눈빛으로 엄마 무릎에서 벗어나지 않으신다…
간혹 찾아오는 소소한 즐거움,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엄마 말로는, 아이들이 밥을 먹고 싶었는데 먹지 못하니 먹여준거라고… 그럴 수도 있겠지….그래도 아침에 잠깐, 저녁에 잠깐 보는 아빠를, 잘 놀아주지도 못하는 아빠를 생각해주는 거라 생각하며..
둘째가 아빠에게 밥을 먹여 줄만큼 훌쩍 커버렷다. 또 언제 이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종종 그런 일이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