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27.
직선과 곡선을 이용해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행위
흰 바탕을 마주할 때 느끼는 두려움
허공에서 연필심이 차마 종이를 향해 돌진하지 못하고 주춤거린다
모니터 한 귀퉁이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깜빡거리기만 하는 커서는 마치 고장 난 신호등 앞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자동차 방향 지시 등 같다
한 획을 긋기만 하면, 한 글자를 적기만 하면, 쭉 미끄러지듯이 앞으로 나갈 수 있을텐데
'시작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 시작할 때 느끼는 부담감을 얼마나 익숙하게 처리하느냐가 능력을 판가름하는 게 아닐까?'
"시작에 대한 주저나 미루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