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회피성향 극복하기
회생 가능성이 없는 주식을 끝까지 안고 가는 것 말고도, 남길 수 없어 억지로 먹는 음식이나 공들인 게 많아 끊어내지 못하는 인간관계처럼 손실회피성향은 금융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도 나타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자기 계발과 관련된 일이 손절하기 어렵다. 특히 보증금이 달려 있거나 기간 제한이 있는 인터넷 강의가 나의 손실회피성향이 발동하는 주요 종목이다.
내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교육을 제공한다면 경제적 손실이 있더라도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빠르게 포기하는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그런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한다. ‘그래도 돈 내고 듣는 건데 뭐라도 있겠지’, ‘이것도 내 삶에 어떤 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인드로 혼자 끙끙대면서 매몰비용을 거하게 치룬다.
어쩌면 지금 내 마인드는 마치 책의 모든 활자를 읽어야 하는 강박관념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모든 부분을 읽을 필요가 없는 것처럼 자기 계발도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고 필요한 부분만 취하면 된다. 책상에 앉아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마이너스다. 쳐낼 것은 쳐내야 한다. 지금 당장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남는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