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한스푼, prologue

스푼을 잡게 된 이유

우리가 수학을 위해

스푼을 들어야 하는 이유

몇 년 전부터 일본에선 성인들이 수학의 재미를 다시 찾기 시작한 '수학 붐'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지적 유희를 위함인데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삶 속에서 대부분 답이 정해져 있는 수학을 즐기며, 그 속에서 오는 희열을 느끼려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 우리가 평소에 수학을 한 스푼씩 즐겨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수학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저는 아무래도 삶 속에서 수학이라는 키워드에 눈과 귀를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에 불고 있는 '수학 붐'이 우리나라에선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있을까? 생각해 봤더니, 우리 주변의 학부모님들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 때문인지, 어린 자녀를 둔 성인들이 하나둘씩 멀어져 있던 수학과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지적 유희가 꼭 아니어도 좋습니다. 삶을 수학을 통해 더 가치 있고 아름답게 보려는 순수함 때문이 아니어도 좋고, 수학을 삶에 담기에 너무 바쁘시다면 글 중간에 핵심 내용이 담긴 단락 spoon point 정도만 읽어주셔도 좋습니다. 제 글은 중, 고등학교 수학책에 담겨있는 수학 용어, 개념을 가볍고, 곱게 갈아 한스푼씩 드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 스푼 떠서 사랑하는 자녀분들에게 건내는 성인분들이면 더 좋겠네요. 나의 지적 유희보다 어쩌면 가족을 위해 수학과 가까워지신 분들의 마음이 더 뜨거울테니까요.

201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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