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들의 경쟁(그는 ’Rat Race' 라고 표현했다)‘에서 도망쳐 나오세요.
저는 원래 채식주의자고요, 고기를 먹지 않아요. 그런데 중국에 와서 포기했어요.
20년 동안 먹지 않던 고기를요.
리장의 친구들이 주는 야크고기와 닭... 그런 것들이 그들에게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그런 걸 저에게 선물로 가져오는 거예요.
혼자 있을 때 채식주의자지만 중국인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즐겁게 고기도 먹어요.
친구들이 더 소중하니까요.
중국에 있으면서 여전히 적응 안 되는 것이 있다면요?
미친 운전사들이죠. 그렇게 미친 듯이 운전해도 안 죽을 거라 생각하나 봐요.
운전인지 곡예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요.
탐욕스러운 사람을 볼 때도 마음이 좋질 않죠.
그럴 때 화를 내나요?
음, 그러진 못하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제가 흥분하기보다는, 그걸 있는 그대로 바라보죠.
화를 내는 건 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 일뿐이니까요.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돈도 좀 잘 벌면서 리장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저는 가이들 일을 하고, 농장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요.
하지만 최소한의 생계 정도면 충분하죠.
확실한건 말이죠.
많은 사람이 자본주의의 헛된 꿈을 믿지 않기 때문에 리장에 와요.
물론 리장 시내는 관광객과 상점으로 바글거리지만, 우리처럼 조용히 숨어사는 사람들도 많죠.
자본주의는 수많은 낙오자를 만들어내죠.
가난한 사람만 루저가 되는 게 아니예요. 부자들도 늘 열등감과 자괴감에 빠져 살아요.
그게 지금 현대인의 삶이죠.
도시에 사는 사람 중에 건강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쥐들의 경쟁(그는 ’Rat Race' 라고 표현했다)‘에서 도망쳐 나오세요.
더 중요한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들, 그 가치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리장에 많이 살아요.
성공한 사람들은 그건 무능한 자들이 말하는 핑계라고 하지 않을까요?
음, 저도 아쉽지 않게 돈도 벌어보고 제법 유명한 사람이었어요.
영국과 미국의 내노라 하는 대학에서 학위도 땄고요.
괜찮은 아파트에 월급도 많은 직장에 다녔죠.
하지만 아침이면 알람시계에 깜짝 놀라고, 꼴통 상사와 매일 얼굴을 대면해야 하는 우울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죠.
누가 강자인가요? 성공한 사람이요?
글쎄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