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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이 Sep 01. 2020

경제적 파이프라인 구축, 20대 후반의 인생 얘기


1. 하루의 시작은 가벼운 조깅으로! 러닝 갔다가 씻고 준비해서 10시에 일하러 카페로 :) 요즘 내 일상의 8할은 브랜딩 프로젝트가 차지한다. 4개의 클라이언트 브랜드를 핸들링하다 보니 정신이 없다. 그래도 우리 팀이랑 업무 분배 최대한 잘해서 효율적으로 진행하는중. 내가 생각해도 우린 정말 best 팀이다. 내가 회사 생활하면서 만난 그 어느 TF 팀보다 훌륭하다.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 주식을 시작했다. 나는 사실 돈에 큰 관심 없는 사람이었다. 하루하루의 행복과 미래를 향한 소소한 희망을 내 인생 최우선 순위에 뒀는데 그건 어릴 적 얘기고, 몇달 후면 서른을 앞두는 난 조금 더 현실적여질 필요가 있다 생각해 엄마가 하는 주식을 옆에서 보며 배우기 시작했다. 돈을 우선순위에 두게 된 계기는, 서울 오피스텔을 얻기 위해 집을 알아보는데 괜찮은 집에 살려면 최소 2억이 필요했다(전세기준). 나는 잠실을 좋아하고, 서초-반포 이쪽을 선호하는데 내가 가진걸로는 택도 없었다. 그렇다고 내 워라밸을 헤치는 허름한 곳에서 살고싶진 않아서 이제 돈을 좀 벌어봐야겠다고 생각 그리고 한국 주식 좀 공부하다가 올해말부터는 미국 주식 공부할 예정

3. 부동산을 제대로 공부할거다. 나의 블로그 이웃분들의 추천을 받아 정독할 책을 고르고 있다. 지난 주 까지는 일 관련 책 읽는다고 너무 바빴고, 이번주부터는 부동산 공부를 시작할 예정. 알고보니 내 블로그 이웃분중에 변호사님도 계시고 또 부동산으로 엄청 성공한 분도 계셔서 기회가 되면 만나서 얘길 나누고싶다. Soon to be

4.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일하고 살 예정이다. 서울에 집을 구하고, 위워크를 계약해 내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진행해나갈건데, 추후엔 스타트업 대표들도 좀 만나보고 싶고 1인기업을 운영하는 분들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싶다. 어짜피 지금 n잡러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고, 머지 않아 모든 직업이 파트타임잡으로 바뀔 것이다. 적어도 그 흐름에 뒤쳐져 30 중반되서 우는소리는 하지 말아야 하니까 하루하루 착실히 이것저것 배우며 알차게 살고있다.

5. 웨이트를 시작한지 2달만에, 근육이 1.8kg 늘었다. 몸선이 예뻐졌는데 특히 직각어깨와 애플힙이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고있다. 내가 운동이 체질일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체질인 듯 하다. 체력도 좋아져서 저녁 10시까지 전혀 피곤하지 않다. 아마 과거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무튼 덕분에 하루가 길다. 누워있는 시간도 줄었고 tv나 유튜브도 거의 보지 않는다. 대부분의 남는 시간엔 독서 & 운동 병행

6. 내 스타트업을 차리고싶다. 일단 입 밖에 내뱉어야 또 실행을 하니까 계속 내뱉을거다. 지금 무료로 브랜딩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데 나 이쪽에 소질있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진짜 잘하는 것 같다. 물론 나보다 몇년 앞서간 사람에 비하면 부족할 수 있지만, 나는 나대로 내 리더쉽과 센스를 발휘해 이것저것 잘 설계해나가고 있다. 미래에 어떤 직업이 유망할진 모르겠지만, 일단 코딩/데이터 분석은 나랑 x 전혀 안맞고 (AI 등등 포함) 또 내가 내 브랜드(사업)를 만들어 아이템을 제작하는것에도 별 흥미가 없다. 그냥 나는 내 감각과 idea를 살려 클라이언트 브랜드가 잘되도록 컨설팅 해주는일이 재밌다. 아 앱이나/플랫폼을 개발하는 거에도 관심이 있다. 하지만 아직 그만한 그릇이 안되는 것 같아서 보류.

7. 진지한 연애를 안하겠다 맘먹었다. 난 어느 순간부터 연애가 안된다. 내 성에 차는 사람이 없다. 그냥 별 관심이 없고, 누군가에게 흥미가 생겨도 금방 식는다. 한국 사회는 연애 안하면 무슨 사람을 비정상 취급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아니 내 인생이 잘 굴러가야 연애를 하지 내 인생의 기반도 제대로 다져져있지 않은데 세기의 사랑/백마탄 왕자님 타령하는거 우습다. 가볍게 데이트는 할 지언정, 누군가를 만나 진지하게 삶을 함께 꾸려나갈 생각은 전혀 없다.

8. 내가 너무 소중해졌다. 다른 사람의 눈치도 별로 안보이고 이제 내 할말 있으면 적당히 현명하게 하고, 또 웃어줄 상황 아닐 땐 웃지도 않는다. 예전엔 상대방이 민망할까봐 별 시덥잖은 농담에도 웃어주고, 또 친구관리 한답셈 치고 별로 도움도 안되는 친구들 만나고 그랬는데 그건 20대 초중반때나 가능. 이젠 더 이상 내 1분 1초도 그런 사람들에게 낭비하고 싶지 않다. sns에서 시절인연들의 라이프를 보고싶지도 않아서 전부 mute 시켰다. 다 끊을까 고민중. 난 사실 남의 삶에 원래 별 관심도 없고 앞만보고 달려가는 편이라 내 가치관/세계관에 별 도움안되는 사람들은 다 빼고싶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1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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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유명한 유투버의 영상을 보는데, ('20대에 인생이 망해가는 과정'이란 제목의 영상) 그 영상에서 하는 말이 진짜 공감됐다. 인생은 한번에 망하지 않고, 서서히 꼬여가면서 망해간다고 한다. 내 주변을 봐도 이미 애들 사이에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서로 함께하지 못하는 사이가 많다. 난 특히 진짜 아무나 안만난다. 내가 학창시절의 인연 몇번 만나봤는데 웬걸.. 가스라이팅 당하고 또 도전하는 나를 무슨 미친사람 취급하고 진짜. 그런 애들은 고민도 없이 바로 손절이다.

무튼, 인생 알아서 풀려가겠지 하면서 살다간 35 전에 인생 망하는 시대가 왔고, 월 200 벌어서는 애는 커녕 혼자 살기도 벅차고, 집은 꿈도 못꾸고 평생 서울 원룸에서 워라밸 poor하게 살아가게 될 세상이다. 내가 시니컬해진 이유는, 아마 이제 현실적인 것들이 눈에 보여서 그런 것 같다. 인생은 실전이니까?

무튼, 내 블로그 구독자분들은 다들 꿈이 있고 consicous 하고, 자기 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는 사람들이니 나만큼 잘 살 듯하다! 우리 잘 삽니다 :) what is life but one grerat 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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