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걸쳐 뉴욕, 보스턴, 워싱턴, 시애틀,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엘에이, 라스베가스, 텍사스, 뉴올리언스, 런던, 버밍햄, 캔터베리, 바스, 바르셀로나, 스톡홀름, 뮌헨, 피렌체, 베니스, 로마, 파리, 싱가폴, 베트남을 여행하고 또 그 나라에 살아보며 내가 느낀 점이 있다. 더불어, 많은 인종의 친구들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을 만나며 내가 깨달은 점이 있다.
세상에 나보다 그리 대단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나'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라 칭하는게 낫겠다.
우린 각자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고, 또 잘하는 분야가 있고 조금 부족한 분야가 있을 뿐이다. 뉴욕 월가에서 일하는 지인도 만나보고, 샌프란시스코 글로벌 탑 기업에서 지인도 만나보고, 또 런던 회사의 대표와 보스들과도 여러 대화를 나누어 본 결과 그냥 다 비슷한 사람이라는 것. 내가 그들에 비해 가진게 부족하다고 해서 굳이 스스로를 작게 만들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멋진 건 백번 인정한다. 자랑스러운 내 지인들)
나도 한때는 나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해 날 스스로 열등하게 만들 때가 있었다. 내가 너무 초라하고 못나보였다. 근데 그건 나의 인지오류 일뿐, 사실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20대를 치열하게 보내고 나서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세상엔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이 있을 뿐, '더 나은 사람, 부족한 사람'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내게 자존감 관련한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그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봤다. 근데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람 다 비슷비슷하다. 남과 비교해 굳이 나를 초라하게 만들 필요 없다. 내가 가지지 못한 걸 바라보며 슬퍼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나 말고 나를 더 사랑해 줄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