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통이야."
삶의 디폴트 값은 고통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가? 직장에 다니고, 육아를 하고, 그 때 그때마다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우리네 삶을 바라보면 그 말이 맞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 와중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는 항상 존재하고 스트레스를 안받기 위해 아둥바둥하다가 결국엔 모든 상황을 인정하고 스트레스에 사로잡히는 순간들도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냥 삶의 디폴트를 스트레스에 두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스트레스는 쾌락의 상극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에 압도될 때 우리는 절대 쾌락을 느낄 수 없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쾌락은 단순한 오르가즘이 아니다. 오르가즘은 찰나의 순간이나 그 이후 스트레스가 조절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르가즘 후에는 공허함만 찾아올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진정한 쾌락을 느끼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왜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로 나누어지는데, 석기 시대부터 생존을 위해 발달한 신경이 바로 교감신경계이고 이와 반대되는 편안한 상태가 부교감신경계이다. 전투적으로 삶을 살아갈 때는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내가 사랑하는 상대와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할 때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현대 사회는 너무도 복잡하고 생존을 위해 다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교감신경계가 더욱 도움이 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만성적인 성욕과 의욕 저하를 겪고 있다.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는 동시에 활성화 될 수가 없다. 교감신경이 자극되고 활성화되면, 우리 몸의 부신에서는 코르티솔Cortisol 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다. 우리 몸을 전투 체계로 만들어 주는 것이며 이 때에는 몸에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 칼로리가 높은 정제 탄수화물 위주로 식욕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 상황에서 충만감 높은 섹스나 스킨쉽은 끼어들 자리가 없다. 육아와 직장생활에서 이리 저리 치이며 치열하게 사는 부부 사이를 생각해보자. 이들에게 섹스란 남 이야기이다. 남편은 퇴근 후 자기 바쁘고, 설사 섹스를 아내에게 요구한다해도 아내도 집안일과 육아에 지쳐 받아들일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코르티솔 때문이다.
사는게 힘든데 어쩌란 말이냐,란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전쟁 상태의 나의 몸에 휴식을 주기 위해서 여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쾌락 도둑인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비록 스트레스는 공기와 같이 우리 곁에 있는 것이지만, 절대 그것에 압도되지 않아야 한다. 아무리 바빠서 명상이나 스트레칭, 운동을 놓치지 말자. 또한 스스로에게 자유시간을 어떻게든 만들어서 모든 자극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자위를 해 보아도 좋다. 사우나나 목욕도 좋은 방법이다. 좋아하는 편안한 음악을 들어보자. 밖으로 나가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방법도 추천한다. 우리 몸의 코르티솔을 세로토닌과 옥시토닌으로 바꾸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바쁜데 아내나 남편과 잠자리를 할 생각이 없다고 매일 소중한 인생을 그저 흘려 보내고 있지 않은가? 나의 소중한 쾌락을 스트레스라는 쾌락 도둑에게 빼앗기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지 않는가? 건전한 쾌락이야 말로 삶의 목표를 이루게 해 주는 원동력와 윤활액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내 삶의 소중한 파트너와의 시간을 충만하게 보내는 것이 인생에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다시 상기시켜 보자. 나의 쾌락을 어떻게 대할지 그 태도를 바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