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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구좋아하는 K과장 Jan 04. 2024

네?이커머스 마케터요?

1. 8년차 과장,신입 마케터가 되다

15년 하반기 모 기업 그룹 공채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나는 올해로 8년 차가 되는 직장인이다

8년이라는 기간 동안 이직을 두 번 정도 했고 현재는 모 커피집의 온라인 마케터로 일하고 있지만

내가 처음부터 마케터였던 것은 아니다


나는 솔직히 지난 7년이 조금 넘는 기간을 영업, 즉 세일즈에 오리엔티드 된 일을 했다

유통사 md 4년 반, 브랜드 이커머스 세일즈 1년 8개월 등의 업무를 하면서 나는 소위 엠디님~ 담당님~ 하면서 꽌시(?)를 만들고 영업을 해서 매출을 만들어내는 영업맨이었다.

매년 월간 캘린더, 주간 캘린더 및 채널 세일즈 프로모션을 짜서 운영하고 담당자들 만나고

기획전 페이지를 만들고 쿠폰을 세팅하고 브랜드관을 만들고 라이브 커머스를 하는.


그 경력을 쌓아서 지금 회사에 이직을 했고, 현 나의 팀장, 당시 파트장이었던 나의 선배는

내가 하는 라이브 커머스를 매출을 만드는 수단보다는 콘텐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았다,

(콘텐츠 마케팅이든 매출 타임딜이든 둘 다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나를 신생팀의 이커머스 채널 마케터로 데려가셨다.


직장생활 8년 차, 외부에는 과장직급으로 불리는 내가 갑자기 직무 전환이라니


그렇지만 어리둥절하고 있을 틈은 없었다

마케터가 된 나는 이 회사에서 불분명한 이커머스, 즉 온라인 채널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마케터로서

경계가 모호하게 주어진 일들부터 나 스스로 이커머스 마케터가 해봄직한 일들을 찾아서 해내야 했다.


그게 내가 신생팀에서 신입 마케터로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며, 내 스스로를 증명하는 방법이었다.




그렇다면 이커머스 마케터가 하는 일은 대체 무엇일까?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는 거?

아니면 온라인에서의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매출과 연결시키는 거?

온라인에서의 고투마켓 전략을 수립하는 거?

아님 내부 구좌에 어떤 콘텐츠를 넣고 푸시를 어떻게 보내고 배너를 어떻게 노출시킬지 정하는 거?


실은 전부 다 한다.


갑자기 이커머스 마케터가 된 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냥 제품 촬영 및 상세페이지 문구를 썼고,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던 판촉물을 만들었고, 예약 주문과 관련된 서비스를 도입했고, 프로모션을 기획하며,

그 프로모션을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 마케팅도 하면서 라이브 커머스까지 하게 되었다.

그뿐만일까. 푸시 팝업 배너 등등 자체 플랫폼에 노출할 콘텐츠와 고객 동선을 정하고, 외부 채널에 들어갈 소재들까지 모두 정리, 운영, 기획하는.


이커머스에 오래 계신 분들께는 이게 뭐 별거냐 싶을 수도 있지만 나는 커리어적으로 모두 처음 시도해 본 일들이면서

이 회사에게는 최초로 그런 상세페이지, 그런 서비스, 퍼포먼스 마케팅, 라이브 커머스가 도입시키기도 해서

 이 8년 차 신입 이커머스 마케터가 해온 일들을 하나하나 소개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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