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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궤변

문예창작  시

교육하라를 발기하라고 가르치는

공법학자에게 묻는다

밤마다 언어의 유희를 즐기면서 더러운 사정을 하고
몽블랑 만년필로 글을 쓰기만 하면
멋진 글이 나오리라고 믿는 니체의 누드사진을 보며
휴지통에 버려진 티슈를 생각한다
조류독감에 걸려 콜록거리며
슈타겐의 어두운 골목을 걸어가면 창녀가 다가와
구겨진 누드 사진을 건네주기를 기다리며 서 있다
어설픈 입술로 주기도문을 외우며
찬송가를 부르기도 하지만
포플리즘에 젖은 머리에서는 똥냄새가 났다
악마는 오늘도 밤이슬과 함께 찾아와
대문을 두드린다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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