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여가 진정한 성과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더 얻어내거나 성취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더 높은 직급, 더 많은 연봉, 더 좋은 평판.
벤저민 젠더는 이러한 '성공'의 덫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여(Contribution)'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차를 마시는 시간은 바로 내가 오늘 세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그리고 나 자신에게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다.
찻잔을 마주하고 앉아 오늘 하루를 복기해 본다.
"오늘 내가 얼마나 뛰어났는가"를 묻는 대신,
"오늘 나의 존재가 동료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 어떤 긍정적인 파동을 주었는가"를 물어보자.
젠더는 지휘자가 단원들의 눈에서 빛을 발견하듯,
우리도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 가능성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차 향이 코끝을 스칠 때,
오늘 내가 남긴 메일 한 통,
누군가에게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모두 나의 '기여'였음을 깨닫는다.
부처가 말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는 가르침은
곧 지금 내가 하는 행위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라는 뜻이다.
비워냄으로써 충만해지는 찻잔처럼,
성공에 대한 집착을 비우고 기여에 대한 기쁨을 채울 때
우리의 퇴근길은 비로소 평온해진다.
눈에 보이는 나의 성과는 타인을 이겨서 받는 상표가 아니라,
내 삶을 온전히 사랑하기로 한 결심의 증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