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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닿을 수 있다면"

달과 6펜스 / 서머싯 몸

by 김초아

인간 내면의 깊은 곳을 집요하고 완성도 있게 통찰한 작가 서머싯 몸은 섬세하고 탄탄한 구성과 흥미진진하게 풀어쓴 문체를 지닌 영국의 위대한 작가입니다. 이번에는 작가와 그의 작품 <달과 6펜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윌리엄 서머싯 몸(William Somerset Maugham)은 1847년 1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납니다. 영국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삼촌에게 거둬지는데요. 외롭던 어린 시절을 보내며 13살에 왕립학교에 입학하지만 따돌림을 받습니다. 그러다 폐결핵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프랑스에서 요양하던 중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청강생으로 1년간 유학 생활을 하는데, 이때 처음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삼촌의 권유로 공인회계사를 공부했지만 그만두고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했지만, 작가의 길을 가고 싶었던 그는 모든 걸 뒤로하고 글쓰기에 매진합니다.


처음 10년은 여러 편의 소설과 희극을 썼지만 좋지 못한 대중들의 반응으로 생활고에 시달립니다. 그러다 코미디 희곡 <프레드릭 부인(1907)>이 성공하면서 명예와 부를 얻기 시작했는데, 이후 그는 희곡 집필을 그만두고 소설을 씁니다.

고독한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인간의 굴레에서(1915)>로 작가의 자서전적 대작으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이후 <달과 6펜스(1919)>, <케이크와 맥주(1930)>, <면도날(1944)> 등 후대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작가가 됩니다. 촘촘하게 구성된 그의 작품을 읽으며 감탄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 미화하지 않은 날것의 인간 본성과 진리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소.”

찰스 스트릭랜드는 무뚝뚝하고 예술에는 관심이 없는 평범한 증권 중개인입니다. 어느 날, 나(내레이터)는 소설가 로즈 워터파크의 다과회에서 스트릭랜드의 부인을 소개받습니다. 그녀는 예술가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이 분야의 마당발이었죠. 며칠 뒤, 그녀에게 점심 초대를 받은 나는 그녀와 친분을 쌓았고 이후 저녁 식사에도 초대를 받아 스트릭랜드와 직접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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