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기댄 꿈들이
당신의 벽을 타고 자랐다
그 품에서 배워
또 다른 푸름 틔운다
〈뿌리〉 / 김경화
창작노트
8월 16일, 나희덕 시인 특강에 참석하며 남산 문학의 집 마당을 밟았다. 수많은 문인들이 이곳에서 언어를 키우고 성장했다는 사실 앞에서 심장이 뛰었다.
나는 아직 작고 초라한, 내세울 것 없는 모지란 씨앗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처럼, 좋은 선배들 곁에서 서툴고도 예쁜 담쟁이로 자라고 싶다.
〈뿌리〉는 그 바람을 담았다. 남산 문학의 집이 품은 벽과 새순의 풍경은, 곧 우리 문학이 이어온 계승과 성장을 상징한다. 나 역시 그 뿌리에 닿아 작은 푸름으로 틔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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