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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덕텐트 Jan 20. 2023

1월의 기도

어느 청년의 작은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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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적당한 고난과 적당한 즐거움으로 다사다난하였던 2022년을 마무리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주님, 기도드립니다.


우여곡절을 살다 다시 눈을 뜨니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주님

어릴 적의 모습과 당시의 연약함이 아직 그대로인데,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쌓인 시간이 저의 나이테를 증명해줍니다


1월을 살다가 저는 돌아온 한 해의 ‘신년’을 통해 제 태초의 고백들과 주님을 만났던 그 첫 시작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겠습니다’ 라고 고백했던 제 고백과 눈물이 선하게 지나가고 마는 그런 1월의 시작이었습니다.


주님 오늘은 지극히 개인적인 기도를 드립니다

제 신앙의 고백에서 출발했던 진로를 앞두고 중요한 시험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아쉬운 점수차로 떨어지고 올해 다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직장을 병행하며 어려운 상황들을 꾸역꾸역 극복하였고, 부족한 시간들을 긁어모아 시험을 치렀지만, 또다시 아쉬운 점수로 시험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주님, 제가 풀 한 포기 잡는 심정으로 수 년을 준비했던 자리임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주님.

제게 두 번의 기회를 주셨지만, 두 번의 기회 모두 제지하셨던 주님.

제를 향한 어떤 예비하심이 있으신 것인지 작은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분명히도 좌절했었고, 많은 한계를 느끼기도 하며 지쳐 쓰러지며 지나보낸 시간들이었지만 이 고난을 묵묵히 극복해보고자 합니다.


제게 시험을 치르고 있던 중에 기도하는 마음을 주셨던 주님

제가 어릴 적 했던 고백처럼, 그리고 시험장에서 고개 숙여 고백했던 기도처럼

어느 것에 연연하지 말고, 저의 시기가 남들과 비교해 차이가 난다고 할지라도 조급해하는 것이 아닌 아버지의 인도하신 계획에 따라 제가 맡겨질 수 있도록 함께 하여주세요


매서운 추위를 끝끝내 참아내면 봄이 피고 무성한 녹읍이 세상을 그리듯이

고난들을 잘 이겨내어 주님의 향기를 세상에 풍기는 그런 청년이 되게 하여주세요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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