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기도

어느 청년의 작은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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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어제도 오늘도, 낮과 밤이나 함께 하시는 나의 주님 감사합니다.

2월의 마지막에서 지난 한 달을 돌아보고, 이제 한 걸음 나아갈 채비를 하고자 합니다.

2월은 계절처럼 굴곡이 많았던 달이었습니다. 큰 일교차로 환절기에 속수무책 당해가는 제 자신을 보면서 저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지난 달 준비하던 시험은 결과가 좋지 못하였고 좌절하였지만, 이내 이끄신 뜻이 있으리라 믿으며 다른 계획들을 차근차근 쌓아올렸던 시간이었습니다. 2월은 그러한 생각들과 다짐을 정비하던 시간이었고, 무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어 그렇게 잘 헤쳐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미뤄왔던 관계들과의 회복도 이끌어주셨던 시간이었습니다. 일정적으로 굉장히 타이트하고, 정신없이 흘러갔던 시간들이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꽤나 추억으로 남았던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하고 자꾸만 고꾸라지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욕심되고 허황된 마음들은 얼마나 부질없는지, 또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속에서 분명 저는 남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부러워하기만 하며 살아갔습니다.

이렇게 나약하고 초라한 청년입니다. 볼품 없고, 부정적으로 괴로워하기만 하는 그런 작은 자입니다.

2월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한 해의 어떤 달들보다 유난히 짧은 그러나 굵은 이 시간처럼

짧다고 할지라도 강렬하게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그것이 흥청망청 짧고 굵게가 아니라, 나의 삶이 이렇게 짧고 유한함을 인정하고, 살아가더라도 내 마음과 시선을 올바른 곳에 두고 열정을 불태워 살아가는 그런 사람되길 원합니다.

3월은 새싹을 맺는 시기입니다. 세상의 꿈들이 싹을 틔울 때, 편안하게 기댈 수 있도록 내 자신을 갈아가는 시간을 준비하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