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조 병장님은 무엇이든 성공하셨습니까??
2017.07.10 ~ 2019.03.26
17년 레드벨벳의 '빨간 맛'이 나오던 초복의 여름날,
서울에 내리치던 폭풍우를 뚫고 지나 우리의 호국 요람, 논산 훈련소로 입대를 했던 내가
19년 3월의 봄날, 꽃이 화창한 건지, 하늘이 향기로운 건지 분간이 안 가는 어느 좋은 날에
전역을 명 받았다.
21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절대 허투루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고 다짐했던 내가
부대 안에서 빼곡 빼곡 끄적였던 무수한 계획들과 다짐들,
부푼 꿈들과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쁨에 찬 열정,
그것들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설렘과 따뜻한 날씨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축하 속에서 나온 영광에 흠뻑 취해
걸어 나온 위병소 바깥세상은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만기 전역한 예비군! 군필!이라는 타이틀,
분대 사람들이 선물해준 전역모와 2년간 애지중지 보관했다가 마침내 입은 전역복
다 내겐 자랑스러움의 연속이었다.
그로부터 3주가 지났다.
꿈만 같던 제대 이후의 삶은 희로애락을 항상 함께했던 부대 사람들이 없으니 공허했고
남들은 봄날에 데이트를 한다, 시험공부를 해야 한다, 일 해야 한다 등등의 이유로 바쁘고
만날 사람이 없어 외롭게 동네를 서성이고
돈에 허덕이며 알바를 구했고
결국,
뒤쳐지기 싫어서
평소엔 하지도 않던 공부를 찾아서 끄적인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 새벽까지 돌아다니다가
피곤하다-
나는 하기 싫은 출근을 위해 터덜터덜 집으로 향한다.
전역을 이미 하신 분들은 '아.. 나도 비슷한 때가 있었지.' 하며 공감하실 것이고
전역을 얼마 안 남기고 있는 말년분들이나 전역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 장병 분들은,
'제대하고 뭐하지?', '뭐해먹고살아야 하지?' 등의 생각이 들면서 '아 나도 저럴 수 있겠구나'라든가 '난 저렇게 안 돼야지' 혹은 '배가 불렀네', '저 사람이 미쳤나 전역을 했는데 궁상이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입대를 앞두고 많은 걱정이 되시는 분들은 제 글을 보고 더 혼란이 찾아오실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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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역을 한 마당에 오락가락 기뻐하지 않고 있는지!
21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이 사람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군생활을 임했고
이렇게도 군 생활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그리고 나도 하는 이 고민들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고,
이런 방법으로 풀어나갈 수도 있구나를!
일종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면서
풀어나가보고자 합니다.
서툴지만
진솔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