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반토막 감성:

by 변덕텐트

반토막 감성:



반토막 난 것이 우리 둘 사이의 거리만은 아니라고
잘라진 모든 것들이 외친다

갈라진 중간의 상처에서
난 딱 반만큼만 힘들면서도
회복도 딱 반만큼만의 양으로
반만큼의 속도로
더디게 흘러간다

우리,
이렇게 반 만 더 돈독했더라면
이렇게 갈라지지 않았을텐데 그지
그 거리가 나눠지지 않았을건데 그지
?

아니.
애초에 멀쩡한 몸을
갈기갈기 토막낸 사람이
바로 너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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