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계 탐구 _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예습
1. 클래식 입덕은 예견된 미래 같은 것
2. 실물 영접
3. 그리하여, 클래식에 퐁당
1. 임윤찬에 관한 세 가지 뉴스
2. 쇼팽 에튀드 선공개와 예습
3.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쇼튀드
4. 쇼팽 에튀드 뜯어먹기
1. 사계 탐구 _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예습
2.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사계 _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예습
3. 사랑의 꿈을 사랑 _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후기 / 서울 예술의 전당 2024.6.22.
1. 2024 상반기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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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다이빙
클래식에 퐁당 빠진 후,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를 통해 여러 음악 사이를 유영해 본 지난 시간들. 이번에는 뛰어들 차례! 더 잘 감상하기 위해 보고 들었던 것, 직접 겪고 새롭게 빠진 것들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에튀드 기다리며 열심히 예습했는데 갑자기 시험범위 바뀜 이슈. 선생님 저 같은 저학년은 어찌하라고... 급하게 하나 둘 뜯어먹다가 에라 모르겠다, 떠먹여 주겠지 라는 심정으로 연주장 입성했다. 그래도 쫌쫌 따리 한 예습과 현장에서 느꼈던 기분들을 모아 모아 날아가기 전에 적어둔다. 좋아하는 걸 남기자!
사계 탐구 _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예습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라이카 미니로 찍은 우리 집 사계절. 후지와 코닥 골드 필름을 사용하였다.
워낙 좋아하던 곡. 요즘 다른 클래식들도 우걱우걱 찾아서 들으며 드는 생각. 차가운 대륙의 기개를 좋아하나, 클래식 음악은 또 작곡과 피아니스트 모두 그쪽이 잘 맞는 편이다.
사계 하면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비발디의 사계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못지않게 유명한 버전. 계절은 시대와 사람을 타지 않고 언제나 영감을 준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일 년 열두 달을 하나씩 주제 삼아 만든 소품 모음집이다. 각 곡마다 소제목과 연관된 시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계절이 아닌 대륙의 사계절을 생각해야 이해가 쉽다. 클래식이 어렵거나 지루했던 사람들도 한 곡의 길이가 짧고, 각 곡마다 설명이 있기에 접근하기가 좋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볼 때처럼, 어느 곡이 가장 좋은지 고르며 들어보면 훨씬 깊이 들을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건 11월이고, 6월과 10월이 대중 픽인 느낌. 11월은 러시아 민요풍의 ‘트로이카’라는 곡으로 러시아 대륙을 달리는 마차를 떠올리면 된다. 10월은 가을의 노래. 10월도 정말 아름다운 곡이지만 나의 최애는 6월! 뱃놀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고, 여름날 저녁 풍경을 묘사했다. 톨스토이도 6월을 가장 아꼈다고 한다.
https://youtu.be/BKLTYTfxgxw?si=qaX2ieS1I8iNJps6
이후 리사이틀 후기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임윤찬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6월에 큰 위로를 받았다. 최근에 방송한 고전적 하루에서 가장 좋아하는 6월을 연주해 주어서 볼 수 있었는데, 아닌 밤 중에 눈물이 났다. 온 마음을 다해 연주하는 모습에 마음을 의연하게 가다듬을 힘을 얻었다. 힘든 일이 있어서 돌아오기만 해도 눈 안쪽이 두근거리는 6월이었는데, 음악으로 인해 좀 부드럽고 굳건하게 소화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보낸다.
듣고 싶은 클래식 음악이 있으면 애플 뮤직에 검색해서 인기 순으로 본 후에 표지가 예쁜 것(미안합니다, 예쁜 게 좋아요), 혹은 들어본 피아니스트 중에 골라본다. 앨범들을 살펴보니 사계만으로 앨범을 내기에는 30분 좀 넘는 길이로 짧기에 차이코프스키의 다른 소품곡이나 피아노 소나타 사장조(op.37)를 주로 묶어 내는 듯하다.
https://youtu.be/LlA-y4m3Qhw?si=1xikMbbntagfHg8I
작년 암스테르담에서 있었던 연주회의 라디오 생중계 녹음본 영상
임윤찬의 버전도 생중계가 되어 유튜브에 녹음본이 남아있지만 연주회를 앞두고는 일부러 듣지 않았다. 임윤찬만의 해석을 생생하게 체험하기 위해 다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로 귀에 익혔다. 정보를 모르고 골라낸 3명이지만 우연히(당연한가) 세 피아니스트 모두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수상 경력이 있다.
클래식 다이빙: 2.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사계 _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예습
다음 편에서는 여러 피아니스트들의 사계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