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편지함이 있는 서점 소개

도합 105%의 안내문

by 선들 seondeul

아무말 80% + 구매 정보 20% + 독립출판 서점 소개 5%, 도합 105%의 안내문




보낸편지함은 느리게 작업한 만큼, 느리게 느리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일단 다 제 손을 떠났네요


https://www.tumblbug.com/chocowasun/community/f0966476-0de4-4c36-bb63-dce04861280f

어젯밤, 저도 다시 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한동안 포장을 하고, 그림을 그리다 보니 정작 책 내용이 낯설더군요. 이미 1년 하고도 몇 달이 지난 과거 쓰고 작업을 해두어서 그런지 조금은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지난 시간 동안 제가 많이 성장했다는 뜻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과거의 내 글이 꾸준히 촌스러워서 창피하고, 그래서 사랑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지는 나를 언제나 꿈꾸니까요.


사실 프로젝트 설명글에서도 밝혔듯, 처음 출발은 개인적인 기록의 용도였고, 죽기 전에 내 이름을 내건 책은 한 번 내보 자라는 거창한 결심도 있었습니다. 잘 마무리 한 지금은 아쉬운 것보단 뿌듯한 마음이 더 크네요. 그 이유는 후원자분들이 주신 댓글, 개인적으로 보내온 문자에 있습니다. 저는 원래 표현이 살가운 편도 아니고, 인터넷 댓글을 잘 다는 편도 아니라 더욱 감사하고, 감동이었어요. 진심이 담긴 응원에 오히려 제가 더 큰 감사를 얻어갑니다. 받은 마음, 누군가에게 또 나눠주는 사람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제 친구가 되어주신 77명의 후원자 분들 온 마음을 담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사 글을 쓰고, 다시 포장 작업을 시작해서 전국의 서점으로 책을 보냈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더니. 심지어 요 몇 주는 잊고 있었습니다. 다른 일들을 또 꾸며보는 중이지만, 지나간 부스러기라도 궁금해하시는 분이 혹여나 있을까, 도합 105%의 알찬 안내문을 남겨봅니다.


손가락을 불살라 오리고 붙여서 접고 한 책들을 뾱뾱이에 감아서 택배로 보냈습니다. 청주에 있는 서점만 직접 배달했네요. 이게 뭐라고 또 애틋하게 보냈는데 뾱뾱이를 얼마나 둘러 보냈는지, 책 보다 포장이 더 두꺼운 적도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어떻게 하지, 상자가 젖을 텐데 하며 물 한 방울 못 들어가게 테이프로 둘둘 말았으니. 서점 주인 분들이 뜯어보시면서 놀라시진 않았을 런지... 그렇게 덜덜 떨며 보내고 나니 한반도 아홉 곳에 그 책들이 있을 생각이 퍼뜩 들면서 부끄럽네요. 해리포터에 보면 볼드모트가 영혼을 7개로 찢어 여러 곳에 보관하는데, 호크룩스라고 부릅니다. 책들이 마치 나의 호크룩스가 되어버린 느낌에 오소소.






현재 보낸편지함은 전국 아홉 곳의 서점에 있네요. 약간의 구매 정보와 서점 소개를 빙자한 아무말을 준비했습니다.



<보낸편지함이 있는 서점>

KakaoTalk_20171201_141112772.jpg
마포구 / 헬로 인디북스 / 연남동 227-16 / 화요일 휴무, 오후 3시-9시 / hello-indiebooks.com
마포구 / 퇴근길 책 한잔 / 염리동 9-60번지 / 수-금요일 2시-10시, 토요일 2-7시 / blog.naver.com/booknpub
마포구 / 이후북스 / / blog.naver.com/now_afterbooks / 일요일 휴무, 12-9시 /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
용산구 / 별책부록 / 용산동2가 1-184 / 수-일요일 2시-7시 / www.byeolcheck.kr /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
강동구 / 순정책방 / 명일2동 191 / 월-목요일 12시-7시, 일요일 12-6시 / blog.naver.com/soonjung_book
청주 / 마이 페이보릿 띵스 / 상당구 우암산로 19 / 매일 12-8시 / www.myfavorite-things.com /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
대구 / 더폴락 / 중구 북성로 1가 21-16 / 월요일 휴무, 12시-8시 / blog.naver.com/thepollack
포항 / 달팽이 북스 / 남구 효자동길 10번길 32 / 월-토요일 1시-9시, 일요일 1-6시 / snailbooks.blog.me
제주 / 라이킷 / 제주시 칠성로길 42-2 / 수요일 휴무, 12-8시 /







구매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여기까지만 보셔도 됩니다. 여기부턴 안 읽으셔도 무방한 아무말 메들리. 대부분의 책방은 유동적이게 흘러가는 듯합니다. 독립출판 서점은 보통의 장사보다는 차분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 같아요. 서점의 sns나 블로그 등을 보면 오늘 오픈 소식 혹은 고양이가 아파서 하루 문을 닫는다던지 하는 공지를 받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헛걸음을 방지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한 가지 팁은, 보통의 독립출판 서점은 협소한 공간에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모빌처럼 널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용하게 꼼꼼히 보고 싶다면 사람이 많지 않은 평일에 방문하시는 게 좋아요. 하지만 가게 주인에게 관심받으면 허둥지둥하는 저 같은 사람들은 주말에 사람들 틈에서 구경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해요.


이전에도 친구들과 함께 독립출판물 잡지를 두 권 낸 적이 있었는데, 이번 책의 입고 문의를 하면서 그때 보냈던 서점도 있고, 새로 생겨난 곳도 많더라구요. 무려 이전 작업을 기억해주시는 주인분도 계셨습니다, 세상에. 책을 입고하러 방문했던 곳들도, 연락을 주고받던 곳들도 많이 사라진 것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업이란 게 그렇지만, 서점도 정말 많이 생겨나고 없어지고 하는 것 같아요. 요즘 같은 때에 책을 팔아 돈을 번다는 게, 모두에게 힘든 가 봅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쓰고 또 팔아야죠. 많이 사서 보겠습니다... 반성하기. (충실한 아무말)


헬로 인디북스

헬로인디북스_출처 스트리트h20141210_01.jpg 이미지 출처: 스트리트H

제가 서울에 살며 가장 많이 누비고 다닌 곳이 바로 마포구입니다. 지금도 틈틈이 알던 것들이 잘 있나 사찰하러 다녀요. 그중에서도 헬로 인디북스는 이전 책을 입고했던 곳입니다. 직접 입고를 하고 또 몰래 몇 번 가봤던 기억이 나요. 지나갈 때마다 사람이 꽤 많이 책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또래의 학생들이 많았어요. 오래된 만큼 단골이 많은 서점 같아요. 등록을 해두면 내 취향에 맞게 책을 추천해주는 독자카드도 있다고 하네요. 블로그에 올라오는 책방일지가 아주 귀여워요. 읽다가 혼자 내적 친밀도가 상승.


멀리 살게 된 지금도 메일이 자주 옵니다. 길고양이를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시고, 주인분께서 ‘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책도 직접 쓰셨나 봅니다. 귀촌 이후 적게 벌고 행복하자가 가훈처럼 되어버렸는데, 내용이 궁금해요.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이미 적게 벌고 행복한 중인 것 같기도 하네요. 적게 버는 건 잘할 자신 있음!!!



퇴근길 책 한잔

퇴근길책한잔 출처 블로그.jpg 이미지 출처: 공식 블로그

염리동에 위치한 서점입니다. 북 카페와는 또 다른 느낌의 서점으로 맥주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인터뷰에서 이 서점을 먼저 알게 되었는데, 정말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싶은 곳에 뿅 하고 나타난 것 같았어요. 좋아하는 것 + 좋아하는 것 = 완전 좋음. 명절마다 대피소를 운영하시는데, 잔소리, 눈칫밥, 커플이 없는 3 free zone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누군가에게 정말로 간절한 공간일 듯해요. 그 외에도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독서 모임, 상영회, 콘서트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근데 저는 회사에 다닐 적에 퇴근길에 책 볼 기력이 없더라구요. 그냥 모든 생각을 멈추고 아무것도 작동할 수 없게 뇌를 일시정지시켰던 것 같아요. 저라면 잠들기 전 책 한잔! 스탠드를 켜고 조용하게 혼자 술 마시는 시간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서점에서 잠에 들 순 없으니 보낸편지함을 사 오셔서 집에서 보다가 잠드시는 걸로... 고도의 홍보전략.



이후북스

이후북스 출처 이후북스 텀블벅페이지.jpg 이미지 출처: 이후북스 텀블벅 페이지

창전동에 위치한 서점입니다. 4년이나 바로 옆에 살았는데, 왜 몰랐나 했더니 저와 바통 터치를 했나 봐요. 작년 2월, 제가 떠나고, 그쯤에 서점이 생겼나 봅니다. 그 근처가 그렇듯 벽돌 건물이 많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기가 맞물렸다면 자주 들렀을 텐데 아쉬워요.


입고 문의를 드렸더니 편지글을 좋아한다고 하셔서, 왜 마음이 놓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랬어요. 주로 인문 고전과 이야기가 담긴 글들, 글쓰기 위주의 책들을 다룬다고 합니다. 하지만 또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서점의 묘미가 있죠, 주인의 마음에 들면 장르는 상관없다고.


북 바인딩과 인디자인 강의, 글쓰기 워크숍 같은 다양한 수업과 강연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근처에 사는 내 친구들아, 한 번 가보길. 맞다, 졸업하니 친구들이 다 마포구를 떠나네요. 아무도 없겠구나... 쓸쓸해라.


http://storefarm.naver.com/now_afterbooks/products/2259940411

마포구에 안 계셔도 만나볼 수 있는 놀라운 기회! 그럴까 봐 온라인 샵 주소를 남겨둡니다.



별책부록

별책부록 공식홈페이지.jpg 이미지 출처: 공식 홈페이지

해방촌에 위치한 서점입니다. 지금 홈페이지에 들어 가보니 한참 이사 중이시겠네요. 저도 이사할 때 제일 힘들었던 품목이 책인데. 정말 버릴까 수십 번 고민했습니다. 특히 무거운 화보집이나 세계문학전집 같은 뚱땡이들. 다행히도 아빠의 낡은 트럭이 있어서 그나마 수월하게 이사를 마쳤는데, 며칠간 수저를 들 때 팔이 달달 떨렸습니다. 정말 너무 고생하고 계실 듯. 12일 이후에 영업을 한다고 하니, 그전까지는 온라인에서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byeolcheck.kr/product/detail.html?product_no=806&cate_no=44&display_group=1


서점에서 운영 중인 블로그에 책 추천이 꼼꼼하게 올라옵니다. 9월에는 새 학기를 맞이해 학생과 부모들을 위한 책과 같이 주제를 정해서 추천해주십니다. 보다 보면 정말 사고 싶어 져요. 원래 책은 읽으려고 사는 게 아니라 사놓으면 읽는 것이라고 이동진 평론가께서 남기신 말이 생각나네요. 저도 읽을 생각 안 하고 충동구매하거나, 사놓고 안 보더라도 열심히 사재끼는 중. 그런 건 또 잘 지킵니다.



순정책방

순정책방 공식블로그.jpg 이미지 출처: 공식 블로그

강동구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독립출판서점이라고 합니다. 이 서점 같은 경우는 신기한 게, 엄마의 블로그를 통해서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엄마가 우리 딸, 기특하다고 올려둔 글을 어떻게 보셨는지 서점 주인분이 엄마에게 엄마가 아이고, 저 아니고 제 딸이에요 라며 저에게 그래서 제가 서점 주인에게 연락을 했다는 신기한 접근. 책을 한참 보내고 있을 쯤에 연 새로운 서점이라 그런지, 출발을 같이 하는 동료의 느낌이 납니다.


생태, 환경, 예술 등을 다루는 곳이라 저라는 사람과도 어울리는 곳 같아요. 농사법, 식물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많다고 합니다.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풀의 감정을 느낄 정도의 공감능력이 있다면 아주 악독하긴 힘들지 않을까요? 근데 또 모릅니다,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아서.


주인분이 전화로 말씀해 주시길, 지역 도서관과 협력하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하셨는데, 기대가 됩니다. 파란 문틀이 예쁜 순정 책방, 내년에 꼭 방문해서 구경 가려구요. 온돌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하니까 따뜻해지기 전에 가봐야겠네요.



마이 페이보릿 띵스 my favorite things
마이패이보릿 트위터.JPG 이미지 출처: 공식 트위터

아홉 곳 중에 유일하게 제가 직접 방문한 곳입니다. 버스를 타고 사십 분에서 오십 분 정도를 가야 있는 곳이긴 하지만 청주에 있어서 꼭 가서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비는 오고 책이 젖을까 봐 안절부절못했는데, 이전에 있던 위치에 서점이 사라져서 황망했습니다. 알고 보니 바로 건너편의 건물로 이사를 했습니다.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꾸몄는데, 정말 그런 작업실이 있다면 집에 오기 싫을 것 같았어요. 그래도 일하는 곳이라 집에 가고 싶으려나? 여쭤보니 원래 가정집이었던 곳을 식당으로 바꿔서 쓰다가 이번에 서점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 개의 방마다 콘셉트가 있게 진열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적에는 김소월, 윤동주의 초판본 디자인 책, 모던 엽서, 달력, 우표 같은 것들로 꾸며진 방이 있었어요.


http://www.myfavorite-things.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341&category

서점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직접 방문해보시면 좋겠지만, 홈페이지에서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마이 페이보릿 띵스는 제가 이곳으로 이사를 오자마자 이전에 만든 잡지를 한 부 들고 찾아갔었습니다. 아니, 청주에도 독립출판서점이 있다니! 하며 엄마와 함께 구경했었는데, 이제는 제 책이 팔리는 것이 감개무량합니다. 입고 문의를 먼저 드렸을 때 답장이 왔었는데,


선물로 주신 1부는 제가 맘에 들어서 아끼고 아끼고 있다가,
그냥 두기 아까워서 서점 이곳 저곳에 붙여놓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사진도 많이 찍혔을 것 같아요.

저도 다음을 기다렸지만,
다음 호가 나오면 꼭 연락달라는 분도 계시고,, 관심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꽉 쥐어짜지는 것 같아요.



더폴락

더폴락 블로그.jpg 이미지 출처: 공식 블로그

대구에 위치한 서점입니다. 더폴락 또한 이전에 만든 책을 입고한 적이 있는 곳입니다. 대구는 살면서 두 번 가보았는데 미즈 컨테이너가 기억에 남아요. 시끄럽고 맛있어서 좋았는데, 학교 앞에도 생겨서 친구들과 자주 갔었습니다. 미즈 컨테이너의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다는 꿀팁. 사 먹을 때도 있고, 알바분이 기분이 좋으면 밥 먹고 그냥 주시기도 해서, 하나씩 손에 들고 스탠드에서 광합성하곤 했었습니다. 미즈 컨테이너도 대학생들이 창업한 것으로 들었는데, 더폴락도 대학 동기 5명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아마 대구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서점인 것 같아요. 책뿐 아니라 향초, 귀걸이 같은 작고 귀여운 물건도 많이 팔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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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로고가 정말 귀여워요! 폴락 -> pollack -> 대구(물고기) -> 대구(지역) 눈치채셨나요?



달팽이 Book & Tea

달팽이책방 블로그.JPG 이미지 출처: 공식 블로그

2014년에 포항에 문을 연 서점입니다. 인문학 도서, 독립출판물, 문구나 소품을 팔아요. 보내주신 안내문이 기억에 남는데, 서점이 포항공대 인근 효자시장 깊숙한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생각하시는 것만큼 판매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이렇게 솔직하고 친절할 수가! 모르겠어요, 책은 적어도 저에게 돈을 벌기 위한 수단보다 기념품(?) 같은 의미고, 독립출판 시장이 천천히 굴러가는 편인 것을 알고 있어서 정산이 늦어도, 메일이 늦어도 화도 안 났거든요. 근데 이렇게 솔직하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시다니, 별 것 아닌데 이런 게 별 거 같아요.


그리고 먼 곳의 사람들이 서점의 소식을 알 수 있도록 격월로 메일링을 합니다. 달팽이 트리뷴이라고 꾸준히 내는 자체 신문도 있던데, 이것만 봐도 어떤 분위기의 서점 일지, 조금은 느껴집니다. 근처 가게들과 연계한 행사들도 재밌어 보입니다. 포항을 갈 일이 있다면 1번으로 꼭 가겠습니다. 저에게 포항 하면 달팽이 책방!



라이킷

라이킷_인스타그램.JPG 이미지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제주에 위치한 서점입니다. 마지막이에요.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없었는데 쓰다가 신이 나서 그만. 라이킷은 시장 골목 안에 이런 곳에 설마 서점이 있을까, 싶은 곳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독립출판서점이 그렇듯 크게 간판을 걸어놓지 않아서 산책 겸 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책빵이라 빵은 안 팔고, 책은 팔고, 한쪽에서는 제주와 관련된 소품을 팝니다. 해녀와 관련된 가랜드, 제주 지도가 그려진 손수건, 제주 잡지 등 정말 제주스럽고 재밌었어요. 정산 때, 책이 팔릴 때마다 따뜻한 문자가 오는데, 항상 감사드려요. 급 감사인사.


이전 작업을 통해 알게 된 점인데, 제주는 독립출판 시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활발하더라구요. 오히려 서울보다도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플리마켓이 잘 되는 것과 같은 결의 현상일까요? 제주 친구도 없고, 살아본 적도 없어서, 알 길은 없다만 궁금하네요.



아이고, 말 많다.

부디 잘 보관해주시고, 이불을 하도 차서 구멍이 날지라도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열심히 살아야겠다. 안내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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