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발현 T세포(CAR-T세포) 요법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면역의료부 2024년 제4차(통산 27회, 10월 17일)에서 'T세포성 종양에 대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요법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와타나베 케이스케(渡邊慶介: 국립암연구센터 연구소 주임연구원) 씨가 강연하였다.
2018년에 혼조 타스쿠(本庶佑) 씨가 수상한 노벨 생리의학상의 대상이 된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약(항 PD-1 항체)에 이어, 지극히 유망한 신기술로서 주목받고 있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발현 T세포(CAR-T세포) 요법은. 현재 구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의 혈액암에 대해 우수한 치료효과가 보고되어 있고, 일부 백혈병이나 악성림프종 등에는 제제화되어 있다.
CAR-T 치료제는 최근 암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전환점을 가져온 치료법으로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이다. CAR-T는 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therapy의 약자로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하여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는 수용체를 부착한다. 이러한 과정은 매우 복잡하지만 일단 치료가 시작되면 환자의 면역 시스템이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내어 제거할 수 있도록 한다. CAR-T 치료제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항암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부작용을 동반하며 특정 유형의 혈액암에 대해 매우 높은 반응률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희귀하게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같은 부작용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와타나베 씨는 이 키메라 항원 수용체발현 T세포(CAR-T세포) 요법의 과제와 전망을 테마로, 면역의료부회에서 재작년과 작년에도 강연해 주었다. 21세기 메디칼 연구소 사무국에서는 올해에도 와타나베 씨에게 강연을 부탁하였다.
재작년 11월에 강연해 준 타이틀은 「CAR-T세포요법의 비 B세포성 종양에의 전개」, 작년 9월에 강연해 준 타이틀은 「비 B세포성 종양에 대한 CAR-T세포요법」, 그리고 금년은 한층 더 진전된 내용에 대해서 강연하였다.
현시점에서 CAR-T세포요법의 성과와 과제, 그리고 현재 와타나베 씨가 임하고 있는 T세포성 종양에 대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요법의 개발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당일 어젠다는 아래와 같다.
21세기 첨단의료 컨소시엄 면역의료부회 2024년 제4차 회의(통산: 제27회)
일시: 10월 17일(목) 14:00~16:00
회의장: 21세기 메디컬연구소(도쿄 분쿄구 코이시카와)
프로그램
1. 개회사
2. 좌장 인사: 니시카와 히로요시(西川 博嘉: 교토대학 대학원 의학연구과 부속 암 면역 종합연구센터, 암 면역 다세포계 시스템 제어부문 교수, 나고야대학 대학원 의학계연구과 분자세포면역학 교수, 국립암연구센터 연구소 종양면역 연구분야/첨단의료개발센터 면역 TR 분야장)
부좌장 인사: 미야타 미츠루(宮田滿, 미야타총연(宮田總硏) 대표)
3. 강연: ‘T세포성 종양에 대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요법 개발’
강사: 와타나베 케이스케(渡邊慶介: 국립암연구센터 연구소 주임연구원)
4. 질의응답
5. 폐회사
이번에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발현 T세포(CAR-T세포) 요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여기서 우리나라의 현황에 대해 관련 기사를 인용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찾아보니 최근 10월 17일, 의약 전문지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와 있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세포치료제다. CAR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를 줄인 말이다. T세포에 암세포를 인식할 수 있는 인공 수용체를 부착하면 CAR-T 치료제가 된다.
CAR-T 치료제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로 불린다.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한 후, 유전자 변형을 통해 CAR를 도입하고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정상 세포 손상은 줄이고 암세포는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어 새로운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단 한 번의 투여로 암을 완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샷 치료제’라는 별명도 있다. 하지만 치료제 선택 폭이 좁으며 비용 측면에서도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가 CAR-T 치료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허가받았다. 1회 투여 비용이 3억 6000만 원에 달한다. 다행히 최근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600만 원 정도로 줄었다.
이처럼 아직까지 CAR-T 치료제의 옵션은 전 세계적으로도 4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등 매우 한정적이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CAR-T 치료제 출시가 예상되면서 다양한 CAR-T 치료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은 큐로셀과 앱클론의 CAR-T 치료제 ‘안발셀’과 ‘AT101’다. 두 치료제 모두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기존 허가받은 킴리아 대비 우수한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무대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큐로셀 안발셀 임상 2상 데이터에 따르면 안발셀은 암세포가 일정 기준 이상 줄어든 환자 비율(객관적 반응률, ORR)이 75.3%,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져 관찰되지 않는 완전 관해(CR)는 67.1%를 기록했다. 이는 킴리아의 ORR 52%, CR 40% 대비 훨씬 뛰어난 효과인 셈이다.
앱클론 ‘AT101’는 임상 1상에서 약 2년의 장기추적 결과, 전체생존율(OS)이 80%를 기록했다. 이는 킴리아 OS ‘40%’ 대비 두 배 가량 높은 것이다.
국내에서는 큐로셀과 앱클론이 CAR-T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 ‘국산 1호 CAR-T’ 타이틀은 큐로셀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안발셀은 임상 2상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현재 국내 CAR-T 치료제 중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르다.
큐로셀은 임상 2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뛰어난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조기 품목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큐로셀 관계자는 “신속심사 등 가장 빠르게 허가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큐로셀이 안발셀 품목허가를 획득할 수 있는 루트는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안발셀은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제도에 지정된 바 있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지정 의약품의 경우 식약처 품목허가 처리 기한이 120 영업일에서 90 영업일로 줄어든다.
지난 8월에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도 지정됐다. GIFT 대상 품목은 일반 심사 기간 대비 25% 단축을 목표로 하며,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데이터의 경우 제품 판매 이후 제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개발사 입장에서는 시간 단축에 유리한 점이다.
위 두 가지 방법 외 큐로셀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이다. 초고가 의약품이라는 특성상 보험급여 적용이 매우 중요한데, 해당 시범사업의 경우 앞선 두 제도와 달리 허가 이후 급여 부분까지 빠른 해결이 가능하다.
큐로셀은 올해 8월 초 있었던 ‘제2차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에 지원한 상황이며,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큐로셀 관계자는 “1차 시범사업 당시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선정됐는데 품목허가 이후 약 6개월 만에 보험급여 등재까지 이뤄졌다”며 “다른 신속심사 제도를 활용하는 것보다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을 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나하나 제작과정을 거치는 CAR-T 치료제 특성상 제작기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는지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데 우리나라 환자 기준, 킴리아의 경우 환자 세포 추출 후 치료까지 1달이 걸리지만 안발셀은 2주 정도면 치료제 투여까지 가능하다”며 “이밖에도 안발셀은 면역관문 PD-1과 TIGIT 수용체를 동시에 제거하는 ‘OVIS’라는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있어 효과도 뛰어나다”라고 말했다.
국내 무대 출시 일정 측면에서 안발셀 대비 늦은 앱클론 AT101은 글로벌 무대 진출로 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앱클론은 현재 AT101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모든 환자 투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앱클론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본격적인 기술수출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앱클론 관계자는 “임상 2상은 환자 82명을 목표로 하며 현재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환자 투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며 먼저 투여가 이뤄진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도출해 기술수출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앱클론이 기술수출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항체에 있다. 기존의 CAR-T 치료제들은 생쥐 유래 ‘FMC63’ 항체를 이용하지만 앱클론은 자체 개발한 인간화항체 ‘h1218’를 사용한다. 인간화항체인 만큼 면역반응 유발이 최소화되면서 면역 거부 반응이 생기지 않아 약효 지속성도 늘어나는 구조다.
특허 부분에서도 자유롭다. FMC63 항체를 사용하는 경우 특허 회피를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독보적인 항체를 사용하는 AT101는 특허와 관련해 시간이 지체되는 등의 리스크가 없다.
앱클론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인간화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글로벌 무대에서도 관심이 높고 기술수출 경쟁력 및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항체 치료제 기술수출 경험도 있는 만큼 성공적인 기술수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CAR-T 치료제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로 불리는데,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한 후, 유전자 변형을 통해 CAR를 도입하고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정상 세포 손상은 줄이고 암세포는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어 새로운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 번 투여로 암을 완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샷 치료제’라는 별명도 있지만 치료제 선택 폭이 좁으며 비용 측면에서도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CAR-T가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도 좀 더 보편화된 요법으로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미지: 구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