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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 날의 생각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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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 건 자는 것뿐일지니,
잠 한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명작 #명대사 #햄릿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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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을 읽으면 단종이 생각난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인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비극적인 결말도 시간이 지나면 희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잊어지기보다 잊어지지않는 그들의 삶이 누군가에게는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기를. 존재의 이유가 있을거라고. 청령포에서 읽었던 책이 햄릿이어서 일까. 셰익스피어가 만든 소설 속 햄릿을 기억하는 이는 많을텐데 실존했던 왕, 단종을 기억하는 이도 있을거라고. 여행 안에서 만나는 인물과 이야기가 내게는 소중한 소재이고, 배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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