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을날 만난 행복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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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로서 또 하나의 행복은 맛있는 디저트를 만나는 일. 맑은 가을 하늘을 보고 다시 생각나는 맛, 순천에서 만난 최고의 디저트, 항아리 빙수다. 잘 갈려진 우유 빙수에다 떡과 팥, 아몬드, 바닐라 아이스크림, 거기다 항아리 빙수의 가장 큰 맛의 핵심은 쫀듯한 수제 약과다. 옛스럽지만 고풍스러운 한옥미와 항아리 모양의 빙수 그릇, 그림같은 창가의 풍경들, 순천만의 철새인 흑두루미가 그려진 그림 액자, 입구에 마련된 한옥 정자, 그 모든 것이 선명하게 기억되는 그날의 맛, 그립고 또 그립다.

만대재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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