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또 다시 시작

by 방송작가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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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호기심이었고, 누군가를 돕고자 싶은 마음 이었다. 방송 프로그램을 섭외하고 촬영하면서 우연하게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것이 통장이었다. 그리고 아주 우연하게 추천을 받아 시작하게된 통장 활동이 어느덧 5년 째에 접어든다. 2020년부터 시작해서 새해 3번째 통장 위촉장을 받았다. 아직도 생생한 그날, 12월 3일 다음날 새 임기 통장 면접을 보았고, 대부분 기존에 함께하는 통장님들이 합격해서 또 다시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대구에서는 최연소 통장이라고 하는데, 시작할 때는 30대 초반이었고,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나는 느낀다. '내가 살면서 나와 다른 세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있겠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 봉사할 수 있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내 삶은 선한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고령화 시대에 청년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 임과 동시에 혼자보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지하기에, 구성작가 라는 직업과 함께 나란 사람이 사회에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봉사하는 삶이었다. 창작 속에서 만나는 재능 기부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사는 지역과 동네의 이웃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그저 젊음을 만끽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타인을 위해 행동하고 움직일 수 있는 일. 그렇게 틈틈히, 묵묵히 활동하다보니 많은 어르신들과 이웃들을 만나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자체만으로도 배움이 된다. 어른답게 나이 들어가는 것, 요즘따라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젊은 청년의 삶에서 멋진 노년의 삶을 꿈꾸고 준비하는 것, 그것 또한 내가 사는 인생의 버킷 리스트가 되었다고. 좋은 사람들과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가는 일, 나에겐 그 또한 의미있는 일이기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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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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