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칠월, 유월의 끝자락에서 떠난 3박 4일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어제의 이 시간엔, 강릉 선교장에 있었다. 대프리카의 더위만은 못하지만, 강릉의 날씨도 대단했는데, 그러한 무더위 속에서도 한옥의 정교한 멋과 선교장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눈을 뗄 수 없었는데, 특히나 한옥 집 가운데에 활짝 핀 능소화가 아름다웠다. 낮의 별과 달이 뜬 것 처럼 말이다. 한옥 마루에 앉아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행동 자체로도 마음이 힐링되었던 순간, 과연 나는 전생에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양반이었을까, 서민이었을까, 청렴한 선비였을까, 마님이었을까 생각해보니 궁금해졌다. 어떤 시대의 어떤 계급에서 어떤 집과 가족과 직업을 가지고 살았을지. 몇백년의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또 한번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었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박 4일 강원도 여행에서 강릉 선교장은 또 하나의 아지트가 되었다.
강릉 선교장
강원 강릉시 운정길 63 선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