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가을, 낭만러너를 만났다.

by 방송작가 최현지

내가 마라톤을 하면서 만나게 된 국가대표 영웅은 이봉주 선수와 황영조 선수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두 영웅을 모를 리가 없고 두 사람의 마라톤 기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작년 초부터 알게된 또 하나의 마라톤 천재가 있다. 비계공 출신의 낭만러너, 심진석 선수다. 마라톤 영웅까지는 아니겠지만, 그의 달리는 삶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여운과 감동을 주었고 달리는 삶의 선한 영향력을 부여해 준 인물이다. 그렇게 유튜브채널로 접하다가 바야흐로 2025년 상주마라톤에서 심진석 선수를 직접 만나게 되었다. 당시엔 비계공 출신의 낭만러너로 러너들 사이에서 유명 했지만, 이 후 다채로운 방송 활동과 이력으로 현재는 전국마라톤협회 소속으로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상주 마라톤에서 만났던 그는 마냥 순수하고 수줍은 많은 스물 여덟 착한 청년의 모습이었고, 자신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고, 특히나 아이들 팬들의 경우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장난기 있는 형이 되어 주었는데, 낭만러너로 달리는 그의 모습은 자유로움 속 강인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유퀴즈에서 만난 그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족을 위하고 생각하는 그의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져서 어느 순간 묵묵히 응원하게 된 것 같다. 어쩌면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것처럼, 이 시대에 낭만을 잃치 않고 달리며 살아가는 멋진 청년, 심진석 선수의 내일을 또 한번 응원한다. 2026 대구마라톤 풀코스에 출전한다고 들었는데 부상없이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목표의 기록에 꼭 완주하길 응원한다. 그리고 나 또한 열심히 달려야지.

월, 수,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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